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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자 다이제스트] 중력의 임무(할 클레멘트 지음, 안정희 옮김, 아작) 外
▶중력의 임무(할 클레멘트 지음, 안정희 옮김, 아작)=하드 SF분야에서 독보적인 작가 할 클레멘트의 1951년작으로 행성학의 교과서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버드대에서 천문학을, 대학원에서 화학을 전공한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철저한 과학 이론을 통해 외계를 어디까지 실제적으로 묘사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 작품의 무대는 적도 7만7000킬로미터, 극지름 3만 킬로미터의 극단적으로 찌그러진 팬케이크 모양의 외계 행성 매스클린. 자전주기는 18분, 지구 시간으로 하루면 80번의 해가 뜨고 진다. 표면 최고 중력은 지구의 700배. 이 괴물 같은 행성에도 지적생명체가 산다. 지구의 15세기 정도의 문명을 갖춘 이 행성에서 주인공 매스클린인 발리넌은 무역선을 몬다. 그러던 어느 날, 발리넌은 외계에서 날아온 우주선과 지구외계인을 조우하게 된다. 행성을 여행하는 외계인들의 탐험이 마치 논픽션처럼 읽힌다.



▶뇌는 어떻게 세상을 보는가(빌라야누르 라마찬드란 지음, 이충 옮김, 바다출판사)=세계적인 신경과학자 라마찬드란이 BBC 리스 강연에서 행한 내용을 담고 있다. 뇌의 기본적인 매커니즘에서부터 시지각과 같은 인지, 그리고 예술과 같은 고차원 인식에 이르기까지 뇌에 관한 폭넓은 이해를 제공한다. 저자는 그동안 철학의 영역이었던 마음의 문제를 신경학적으로 해석한다. 저자는 마음을 주관적 감각을 의미하는 퀼리아와 자아로 구분한다. 퀼리아는 생물학적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진화한 것으로, 단순히 신경활동의 부산물, 부수현상이 아니며, 자아 역시 뇌 속에서 일어나는 단순 반응은 아니란 것이다. 신경이상 현상을 통해 인간 뇌의 매커니즘을 이해하는데 단서를 제공해온 저자의 흥미로운 연구 중 하나는 환상사지를 통한 뇌의 재배치 가설이다. 즉 왼팔이 잘린 사람의 오른쪽 뺨을 만지면, 마치 당사지는 왼쪽 손가락을 만진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뇌 과학의 발달로 뇌와 마음의 관계를 밝혀내려는 시도에 중요한 관점을 제공한다.

▶도쿄대 바둑강의(이시쿠라 노보루 외 지음, 이정환 옮김, 윌북)=2005년 겨울 학기, 도쿄대학 교양학부에서는 1,2학년 정규수업으로 ‘바둑으로 키우는 사고력’을 처음 개강했다. 그리고 이듬해부터 전 학년 체험 세미나 정규 수업으로 매 학기 개강중이다. 도쿄대에서 가장 인기있는 강의 중에 하나인 바둑수업은 사실 일본의 바둑이 한국과 중국에 밀리는 이유가 한국처럼 바둑학과나 학원이 없기 때문이라고 여긴 가토 마사오 일본 기원 이사장의 건의로 이뤄졌다. 그러나 통찰력과 분석력을 길러주는 최적의 학습법으로 주목받으면서 수강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책은 물리학,뇌과학, 심리학 교수들이 협력해 창안한 도쿄대식 강의 커리큘럼과 핵심내용을 담고 있다. 강의의 목표대로 아무리 초보자라도 책을 보면 온전한 한 판을 자신의 힘으로 끝까지 둘 수 있게 차근차근 설명돼 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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