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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가슴 뛰는 삶을 살라
지난주에 나간 칼럼을 보고 한 젊은 독자가 글을 보내 왔다. 아버지가 소개한 회사에 취업하는 길과 친척 형이 하는 원단 가게로 가서 나중에 사업을 하는 길 중 어디로 가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필자가, 지인에게 아들 부탁을 해야 했던 아버지의 절실한 심정을 생각해서 ‘회사로 가라’고 한 조언에 이의를 단 것이다.

이분의 주장인 즉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옳지 않습니까? 가슴 뛰는 삶을 살 때 인간의 능력이 최고조로 발휘되는 법이니까요.’ 이건데 당연히 맞는 말이다. 일찍이 다릴 앙카가 쓴 ‘가슴 뛰는 삶을 살라’는 책 제목 그대로의 주장인데, 문제는 ‘무엇에 가슴이 뛰는가’ 하는 점이다.

지난주의 질문 내용을 잘 보면 ‘그 형의 사업이 아주 잘 되는 터라 사업에도 미련이 있다 보니’라는 말이 나오는데 필자는 바로 이 부분을 보고 ‘회사로 가라’고 한 것이다.

질문자가 원단 가게로 가고 싶은 이유, 즉 그쪽을 생각하면 가슴이 뛰는 이유는 원단 사업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일로 돈을 잘 버는 친척 형을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는 것이다. 그럼 다른 일로 그 형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사람을 보면 가슴이 더 뛸 것이고 그러면 원단 사업이 아닌 그 길로 가야 된다는 말인가?

그런데 또 그보다 더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을 본다면? 이렇게 나가서는 끝도 없다. 그리고 그렇게 돈만 보고 가슴이 뛰어서 덤벼든 일에서는 성공하기 어렵다. 오히려 정 반대로 남들이 돈 안 된다고 말려도 그 일이 좋아서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그런 일에 뛰어 들어야 가슴 뛰는 인생이 되는 것이다.

젊은이들이여!! 가슴 뛰는 삶을 살라. 그러나 그 본질은 정확히 알고 덤벼라. 로또 1등에 당첨되어서 수 십 억 원의 상금을 일시에 받는 사람을 보면 부럽다. 그리고 ‘그게 만약 나라면’ 하고 상상해보라. 누구인들 가슴이 뛰지 않으랴? 글 쓰는 내 가슴도 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필자가 젊은이들에게 ‘매주 로또를 사는 삶을 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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