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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헌 놓고 4대 1로 갈린 민주당 잠룡…“지금은 적기 아냐” vs “정치교체 없이는 또 실패”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개헌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차기 대권 주자들이 찬성파와 반대파로 엇갈리고 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는 반대의 뜻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김부겸 의원은 정치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개헌에 찬성하고 있다.

김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서 문 전 대표를 향해 공개서한을 띄웠다. 그는 ‘정권교체와 함께 정치교체도 해야 합니다’라는 글에서 문 전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개헌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점을 언급하고선 “정권교체에 성공하더라도 정치가 교체되지 않으면 또 실패한 대통령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문 대표님이 개헌에 앞장서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개헌이 정략적 의도로 변질될 수 있다는 문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도 “국정농단에 함께 책임을 져야 할 세력이 개헌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는 국민들이 충분히 구분해낼 것”이라며 “문 대표께서 나서면 개헌의 주도권이 야권으로 넘어올 것이고 국민의 우려와 오해도 불식시킬 수 있다”고 호소했다. 



김 의원의 이러한 주장에도 불구 문 전 대표를 포함한 반대파 4인의 의지는 확고하다. 문 전 대표는 전날 전북 정읍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시기에 정치권 일각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서 다뤄지는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개헌 논의를 일축했다. 또 “탄핵정국, 촛불 정국을 벗어나 우리 사회가 좀 더 차분하게 개헌을 논의할 수 있는 시기에 개헌이 논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안 지사와 이 시장 또한 현재 정치 여건상 개헌이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 시장은 개헌에 대한 입장 발표문에서 “현 시국에서 대선 전 개헌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혼란, 국민과의 충분한 공감대 형성 제약 등 ‘시기, 주체, 계기’의 측면에서 국민적 동의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고 안 지사도 전날 CBS 라디오에서 “현실적으로 지금 탄핵심판의 과정에 법적 기한이 있고 (탄핵이) 끝나자마자 해야 될 대선이 있는데 이 기한 내에 우리가 헌법 논의(개헌)를 과연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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