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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바꾼 ‘2030년 대한민국’ 교통사고 40% 감소…건강수명 77세로 연장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교통사고가 40% 감소하고 ‘건강 수명’은 77세로 늘어난다.

로봇의 도움으로 학원, 과외 등 사교육 부담은 크게 줄어든다.

근로시간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면서 여가시간이 대폭 늘어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5일 오전 서울 건설회관 대강당에서 발표한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안)’에서 앞으로 14년 뒤(2030년 기준) 지능정보기술이 바꿔놓을 대한민국 일상의 모습을 이렇게 전망했다. 지능정보사회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활용기술(ICBM: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을 융합해 기계에 인간의 고차원적인정보처리 능력이 구현된 기술이 보편화된 사회를 말한다. 


맥킨지앤컴퍼니가 미래부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이번 대책(안)에 따르면 기계가 인간을 대신해 일을 수행하는 지능정보사회에서는 생산성이 높아지고 근로 시간은 줄어들며 질병 예방, 생활환경 개선, 사고 감소 등 국내총생산(GDP)으로 계산되지 않는 소비자 후생까지 크게 증대된다. 미래부는 가정, 교통, 헬스케어, 행정, 교육, 금융, 환경, 보안ㆍ안전, 재난ㆍ국방 등 우리 삶 전반에 총체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집안 곳곳의 전자제품들은 가족 구성원의 개인 비서로 변신, 인간의 음성동작을 인식해 가전기기, 전기, 수도 등 유틸리티를 다루는 로봇으로 진화한다. 자동화로 가사노동은 연간 25%감소하고 근로시간도 2071시간(2013년)에서 1800시간으로 줄어든다. 근로시간이 줄어든 대신 여가시간은 대폭 늘어난다.

운전기사 없이 운행하는 무인차량이 일반화되고 고장이 나기 전에 차량이 스스로 관리하는 운송 수단이 보편화된다. 이에 따라 교통 혼잡이 크게 줄어들어 교통사고율이 4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방대한 진료데이터를 분석해 의사가 찾아내기 어려운 희귀한 질병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덕택에 건강수명(아프지 않고 살아가는 기간)도 73세(2013년 기준)에서 77세로 증가된다.

빈곤 계층에 대한 복지 지출 등 GDP 대비 공공사회복지지출 비중은 9.8%(2013년)에서 2배(17.9%) 가까이 늘어나 사회 안전망도 대폭 확충된다.

로봇의 도움으로 총노동시간 중 최대 49.7%는 자동화로 대체된다. 하지만 근로시간 전체(100%)가 자동화로 대체되는 일자리는 0.3%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상증강현실과 로봇 등을 이용, 자신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이 확산되면서 학원, 과외 등 사교육 부담이 줄어들고 교사는 창의적 인성 교육에 주력할 수 있게 된다. 미래부는 이 결과 우리나라의 글로벌 창의성 지수는 지난해 30위에서 오는 2030년에는 세계 5위권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금융 사기 패턴 분석을 통한 사고 피해 예방이 가능해져 보안에 대한 위협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개인 자산을 운용할 수 있게 된다.

미세먼지 등 생활환경 개선, 생활 범죄 감소 등 국내총생산(GDP)으로 계산되지 않는 소비자 후생도 크게 증대된다.

또 재난구조, 군사작전 등 위험한 일에 인간 대신 재난ㆍ군사용 로봇이 투입돼, 보다 안전한 국방이나 치안 서비스가 가능해 진다.

고도화된 언어 인지와 자동번역 기술이 발달하면서 언어장벽으로 인한 불편도 감소된다.

미래부는 지능정보기술로 인한 이러한 유ㆍ무형의 국내 총 경제적효과가 최대 460조원, 신규 일자리 창출 규모는 80만명으로 각각 예측했다.

하지만 승자독식 구조로 인한 양극화가 심화되고 지능정보 신기술이 기존 법ㆍ제도에서 수용되지 못하는 데 따른 분쟁 발생 등 역기능도 우려된다고 미래부는 밝혔다.

사생활 침해나 지능정보 서비스 망에 대한 해킹 발생 가능성도 부작용으로 지적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지능정보기술을 사회문제 해결에 적용해 공공분야에 선도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서비스를 개선하고 초기 시장 창출을 견인할 필요가 있다”며 “개인정보의 활용과 보호사이에 균형적인 정책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지능정보사회 수준에 걸맞는 사이버 침해 대응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bon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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