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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아당뇨환자, 고입 선발고사 시험장에 혈당측정기 반입가능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소아당뇨환자들이 오는 16일 치러지는 2017학년도 고입 선발고사 시험장에 당뇨체크기와 주사제 같은 의료기기와 저혈당 쇼크 예방을 위한 간단한 음식물을 갖고 들어갈 수 있게 됐다.

1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와 고입선발고사 실시 지역교육청(전북·경북·울산·제주·충남)에 질의해 받은 답변에 따르면, 의료적 조치가 필요한 수험생은 진단서와 같은 증빙서류를 지참해 시험 당일 감독관의 확인과 점검을 받은 후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른 수험생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저혈당 쇼크예방을 위한 간단한 음식물 섭취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진=헤럴드경제DB]

그동안 고입선발고사 현장에서는 모든 전자기기의 반입이 금지되는 규정으로 당뇨치료제 및 LCD(액정표시장치)·LED(발광 다이오드) 화면표시기가 있는 간이혈당검사기 반입이 금지됐다. 저혈당 음식 섭취도 금지되는 경우도 있어 많은 당뇨환자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소아당뇨환자는 매일 아침과 식사ㆍ간식 때마다 직접 피하주사를 맞아야하고 1일 평균 8회의 자가혈당검사를 실시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쇼크나 혼수상태에 빠질 위험이 있다.

전남교육청 측은 “고사 당일 수험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부에서 해당 고사실 감독관에게 의료기기 휴대 사항을 안내하도록 했다”며 “저혈당 쇼크 예방을 위해 고사 진행 중 다른 수험생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간단한 음식물 섭취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노웅래 의원은 “교육청의 발표를 통해 혈당체크기 등 당뇨병 환자 필수품의 시험장 반입이 명확히 규정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기기 반입과 관련한 시험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제도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웅래 의원은 교육부와 협의해 지난 11월 17일 실시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에서도 준비서류(진단서)를 지참하면 의료기기와 저혈당 대비용 음식반입을 허용하도록 개정했다. 수능 시험장에 전자기기 반입 금지 원칙에 따라 그동안 LCD·LED 화면 표시기가 있는 간이혈당검사기 역시 ‘전자기기’라는 이유로 반입이 불허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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