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부산지역 외국인 유학생, 중소기업 수출 ‘첨병’ 역할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산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중소기업과 자신들의 모국을 잇는 수출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부산에선 지난해 전국 최초로 부산시와 중소기업청, 동명대가 함께 중국 유학생을 활용한 수출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이 사업에 30개 중소기업에 중국뿐만 아니라 베트남 유학생까지 총 60명이 참여했으며, 대학도 부경대, 동아대 유학생까지 가세하는 등 사업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부산시와 부산중소기업청은 13일 수출지원사업의 성과를 청취하는 사례발표회와 더불어 우수 학생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사업에 참가한 유학생들은 5월부터 기업 현장실습을 통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한달 동안 유학생 출신 국가에서 직접 바이어 발굴 및 현지 시장 조사 활동 등 치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이를 바탕으로 10월 중국 심천에서 열린 선물용품박람회 등을 통해 총 45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느티나무의사랑 정선희 대표는 “장사는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파는 것인데, 중국 유학생의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라고 기뻐했다.

동명대에 재학중인 중국출신 유학생 이천성씨는 “이번 활동을 통해 한국과 중국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으며, 향후 졸업이후에도 양국 간의 도움이 되는 자리에서 일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형 부산중소기업청장은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게 유학생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앞으로도 관계 기관 및 지역 대학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중소ㆍ중견기업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제공하여, 부산 지역의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수상한 학생들에게는 부산시장상ㆍ중소기업청장상과 함께 각 대학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cgn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