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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체복무 인정하라” 참여연대 광화문 앞 ‘병역거부’ 선언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참여연대 소속 시민운동가가 대체복무제 도입을 주장하며 병역거부 선언을 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지지 선언을 발표하며 병역거부권 인정과 병역거부자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홍정훈 참여연대 간사는 13일 오전 11시30분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입대 대신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홍 씨는 기자회견에서 “폭력을 내면화시키는 군대에 저항하는 유일한 비폭력 수단은 병역을 거부하는 것”이라며 “상식적인 국민의 길을 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한 홍정훈 참여연대 간사(가운데)가 13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체복무제 도입과 병역거부자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참여연대도 “지난 2015년 유엔 자유인권위원회도 한국에 대해 대체복무제 도입과 병역거부자 석방 권고를 내렸다”며 홍 씨의 병역거부 선언을 지지했다. 정강자 참여연대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홍 씨는 병역거부자가 아닌 반전주의자로 불려야 한다”며 “정부는 군입대와 감옥이라는 양자택일 대신 대안적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도 대체복무제 도입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왔다”며 “홍 씨의 양심선언을 뜨거운 마음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앞서 병역거부로 처벌받았던 이조은 참여연대 간사 역시 “군사적인 방향이 아니라 평화적인 방향으로 국민을 지켜야 한다”며 “군대에 가야 할 사람은 홍 씨가 아닌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전 세계 병역거부 수감자의 92%가 한국에 있다며 현재 병역거부를 이유로 갇혀 있는 399명의 병역거부자의 석방을 주장했다. 홍 씨와 참여연대는 기자회견 이후에도 병역거부자의 석방과 대체복무제 도입을 위한 시민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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