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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빈혈환자에게 희소식? 일본, 철분늘린 채소 수경재배 성공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 빈혈과 당뇨, 신장병 등 질환자에게는 희소식이 될 채소재배법이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사례이긴 하지만 특정 질환에 작용하는 기능성 채소 재배법이 상용화돼 일반적인 수준의 가격에 생산, 판매가 가능해지면 한결 섭취부담이 줄어들 것이 때문이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아키타현립대는 수경재배로 잎채소의 철과 아연 함유량을 늘리는 기술을 최근 개발했다. 아키다현립대 오가와 아쓰시 교수는 최근 ‘고철분 함유량 엽채류, 고아연 함유량 엽채류와 재배방법’이란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이 재배법은 일반적인 수경재배로 기른 채소에 비해 철 함유량은 4배, 아연은 8배로 늘릴 수 있다. 철분 부족은 빈혈, 아연 결핍은 미각장애나 당뇨병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다.

채소는 수경재배시설이 있으면 재배할 수 있으며 대상 채소는 상추, 시금치, 갓 등이다. 이 기술은 재배 도중 철과 아연의 농도를 수백∼수천배로 늘린 배양액으로 바꿔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 대학 연구팀이 이같은 재배법을 구사해 상추를 재배한 결과 수확 시에는 철이 4.4배, 아연이 8배로 늘어났다. 갓이나 시금치에서도 두 성분의 농도가 높아지는것을 확인했다.

아연은 최대 16배까지 늘릴 수도 있었고, 배양액의 조정으로 철과 아연 어느 한쪽만을 늘릴 수도 있으며 특정 성분을 늘려도 대부분 채소의 맛에는 영향이 없었다.

철과 아연은 식물에 필수적인 미량요소이다. 수경재배에서 쓰이는 일반적인 배양액은 1ℓ 가운데 철 1.5㎎, 아연 0.03㎎이 포함돼 있지만 처음부터 고농도의 배양액으로 재배했을 때는 생육이 정체되고, 잎이 변색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 재배법에서는 고농도 배양액으로 교환하는 시점이 핵심기술이다. 2015년 9월에 특허 출원을 했고, 내년 1월에 특허가 공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아키타현립대는 칼륨 함유량을 통상적인 채소보다 5분의 1로 줄인 저칼륨 수경재배 상추를 개발한 바 있다. 칼륨을 줄인 채소는 신장병 환자에게는 요긴하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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