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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어민 vs 영어민… 카메룬, 반세기 갈등 폭발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아프리카의 카메룬에서 프랑스어민과 영어민 갈등이 폭발해 유혈 사태로까지 치닫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외신과 사단법인 한-아프리카 교류협회(KAF)에 따르면, 카메룬 북서부주(수도 바멘다)와 남서부주(수도 부에아)에서 지난달 시작된 시위가 현재까지 이어져 사망자가 발생하고 경찰서에 방화사건이 일어나는 등 긴장이 커지고 있다.

[사진제공=KAF]


시위는 영어권 시민들이 프랑스어권 정부에 대항하면서 촉발됐다. 카메룬은 1960년 프랑스 통치 하의 동카메룬(프랑스어권)과 영국 식민지였던 서카메룬(영어권)이 합쳐져 연방공화국이 됐다. 서로 쓰는 말이 달랐지만 서카메룬은 워낙 소규모여서 훗날 독립을 전제로 어쩔 수 없이 동카메룬과 합치게 됐다. 현재 영어권 인구는 전체 2300만 중 약 500만 정도다. 영어민들은 영어권에 대한 차별과 저개발 등으로 인해 프랑스어권 정부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었다.

[사진제공=KAF]


시위의 직접 원인이 된 것은 카메룬 정부가 수사와 증거 없이도 영장만을 받아 시민을 체포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 것과 영어권 영어 교사를 프랑스어권 교사로 교체한 일 등이다. 시위는 처음에 평화적이었지만 총으로 무장한 경찰이 강제진압하면서 점차 격렬해 지고 있다.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기 위해 영국, 독일,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각지에서 시위를 하고 있으며, 이번주 토요일에는 한국에서도 시위가 진행될 예정이다.

영어권은 현재 남아공에 임시정부가 있으며, 이번 시위의 최종 목적은 독립이라고 KAF는 전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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