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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어려운데…청문회 기업인들 또 다시 호출, 황창규 권오준 증인 잠정 채택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증인에 황창규 KT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이 잠정 채택되자,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업 활동 위축을 낳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5차 청문회에 출석할 증인으로 24명과 참고인을 잠정 채택하면서 황창규 KT 회장과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포함시켰다. 황 회장과 권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당장 업무에서 손을 놓고 청문회 준비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통상 연말에 진행됐던 정기 임원 인사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해 업무를 마무리하고 내년도 경영 계획을 세우는 데도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주요 재계 총수들이 참석했던 지난 6일 2차 청문회 때와 마찬가지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낼 것을 주문하는 의원들의 요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총수 몰아세우기, 면박주기식으로 진행돼온 청문회의 구태가 재현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주요 대기업 총수가 참석했던 2차 청문회 당시에도, 진실 규명이라는 본질보다는 총수 망신주기에 치우쳤던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업인에 대한 국조 증인 채택과 청문회의 구태가 국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경영활동을 이어가는 경제 주체들의 사기를 꺾일 수 있다”며 “대중들에게는 반기업정서를 부추겨 대외 신인도에도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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