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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콘-샤프, 中에 8조원 들여 세계 최대 LCD공장 검토”
아이폰 조립업체로 유명한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과 일본 자회사 샤프가 세계 최대 수준의 LCD(액정표시장치) 공장을 중국에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가 10일 보도했다.

폭스콘의 자본과 샤프의 기술을 결합해 규모의 경제로 한국과 중국의 라이벌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양사는 저비용의 LCD TV 패널을 이르면 2019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총 투자액은 중국 지방정부의 보조금을 포함해 8000억 엔(약 8조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광저우를 공장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으나 다른 지방정부와도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 회사는 또 생산 장비 제조업체와도 논의하고 있다.

폭스콘과 샤프는 조인트벤처인 사카이 디스플레이와 대만의 폭스콘 자회사 이노룩스, 샤프의 일본 가메야마 제2공장에서 TV 패널을 만들고 있다. 사카이 디스플레이에서는 10세대 초대형 유리기판을 생산하는데 새로운 중국 공장에서는 이보다 더 큰 기판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과 샤프는 글로벌 TV 패널 시장에서 합계 점유율 약 20%로 한국의 삼성과 LG에 이은 3위다. 삼성과 LG는 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중국에서는 BOE 테크놀로지와 차이나스타 옵토일렉트로닉스 테크놀로지(CSOT)가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2018년이나 2019년에 생산을 시작하기 위해 대형 LCD 공장을 짓고 있다.

폭스콘-샤프의 공장이 생기면 LCD 패널 가격에 하락 압력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양사의 OLED(올레드) 패널 프로젝트보다 투자금을 빨리 회수하고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폭스콘이 TV 패널 공장에 필요한 자금을 주로 대고 샤프는 이미 개발한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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