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구체적 이행방안 주목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12일부터 이틀 간 서울에서 대북제재 협의에 들어간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에서 업무 만찬을 시작으로 다음날인 13일 오전 정식 협의를 할 예정이다. 협의 이후에는 공동 기자회견이 열리며 한미, 한일 수석대표 사이의 양자 협의도 별도로 예정돼 있다.

우리 측에서는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 측에서는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일본 측에서는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각각 참석한다.

각국 대표는 지난달 3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21호를 포함, 3국이 잇달아 내놓은 독자 제재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중국과 러시아가 제재에 동참하는 방안을 협의하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동안은 북한이 전략적으로 도발했을 때마다 대응하는 형태였다면 올해는 한미일이 상시적으로 어떻게 북한을 제재·압박할 수 있을지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있다”며 “(제재 및 압박에) 호흡·공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은 지난 6월 1일 도쿄에서 열린 이후 6개월여 만으로, 지난 10월 조셉 윤 특별대표가 미국의 새 6자회담 수석대표로 취임한 뒤에는 처음 열리는 것이다.

이번 협의에 앞서 지난 9일에는 한국과 중국의 6자 회담 수석대표가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안보리 결의 2321호 이행 등 북핵 및 북한 문제와 관련한 향후 한·중 간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