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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세점 3차대전] “PT 혈전 준비…이후엔 진인사대천명”
-올해 면세점 선정 업체 ‘점수 공개’가 다른 점

-업체들 “PT준비 신경쓰며, 강점 부각 위해 노력”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뒷얘기가 많았고, 그만큼 더 길게 느껴졌던 면세점 신규특허 경쟁이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다. 오는 15일부터 부산지역 시내면세점을 시작으로 업체 소개 프리젠테이션(PT)이 시작되며 17일에는 신규 사업자를 선정한다. 정말 끝이 보인다.

이번 면세점 입찰에서는 면세점 평가 점수가 공개된다는 것이 이전 입찰과 다르다. 지난해까지 관세청의 면세점 입찰에서는 평가 점수가 공개되지 않아, 참여 업체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고배를 마셨던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이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12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업체들은 면세점 입찰 막판 스퍼트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준비해왔던 것들을 차근차근 다시 이어나가며 본인들이 내세웠던 강점을 부각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준비된 면세점’ 롯데면세점=올해 중순까지 운영해왔던 월드타워점의 영업재개를 노리는 롯데면세점은 ‘준비된 면세점’이라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신규특허 입찰에 참여하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2014년 4000억원, 지난해 6000억원으로 해마다 2000억원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던 면세점이다.

이에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언제든지 특허만 취득하면 곧바로 문을 열수 있도록 꾸준히 준비해 왔다”며 “남은 기간 PT발표와 질의응답 준비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세계 면세점 ‘명동점 성과…이제 강남에서도“=신세계 면세점은 센트럴시티 일대를 문화예술 관광 허브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3500억원의 금액을 신규투자한다. 예술의 전당부터 반포대로, 세빛섬까지 총 4.6km 구간을 예술의 거리로 연결하는 보행로 조성하고, 악기마을을 조성한다. 또 명동점에서 보여준 차별화된 매장구성과 한류 콘텐츠를 강남점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면세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사업자지만, 신세계가 실력있는 면세 사업자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신세계 면세점 측은 “센트럴시티의 관광 인프라를 개발해 새로운 관광객을 창출할 계획”이라며 “강남과 현재 신세계면세점이 위치한 강북지역을 잇는 매개체 역할에도 방점을 찍고 있다”고 했다.

신세계 면세점이 면세점 유치를 신청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현대백화점 ‘45년 유통역량’ 모두 쏟겠다=현대백화점도 “지난해 탈락을 거울삼아 절치부심하며 철저히 준비했다”며 올해는 꼭 신규 특허를 따겠다는 입장이다.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는 “이번 면세점 입찰이 새로운 사업자 진입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촉발하고 면세점 품질을 끌어올려 국가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인 만큼 유통업에 대한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현대면세점이 최적 후보”라고 강조했다.

현대면세점은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을 리모델링 해 특허면적 1만4005㎡(약 4244평) 규모의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백화점이 면세점 유치를 신청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HDC신라 면세점 ‘IT접목한 면세점’=용산 아이파크몰에 이어 두 번째 면세점 유치에 도전하는 HDC신라는 개별여행을 즐기는 2030 싼커(散客)를 공략한 면세점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기존 단체관광객 중심의 면세점들과 다른 차별화된 면세점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모바일에 익숙하고 체험을 즐기기를 좋아하는 젊은 세대들을 위한 첨단기술 접목형 ‘IT융복합 체험형 면세점’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HDC신라 관계자는 “지난해 면세점 사업자 평가에서 1위를 받았던 사업자로서 자신감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경쟁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HDC신라면세점이 면세점 유치를 신청한 강남 코엑스 아이파크 타워. [사진=HDC신라면세점 제공]


▶SK네트웍스 ‘열심히 준비했다. 마지막 PT 열심히…’=지난해 특허 획득이 무산되며 올해초 문을 닫았던 SK네트웍스 워커힐 면세점도 이번 입찰에 참여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롯데면세점이 문을 닫기까지 월드타워점과 소공점, 코엑스점 3개 매장을 운영해온 데 반해, SK네트웍스는 워커힐 면세점 단 한 곳만 운영해 왔다. 그만큼 금지옥엽처럼 관리돼 온 면세점이다. 이에 SK네트웍스는 “특허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PT를 잘 마치고 반드시 특허권을 획득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근 증축공사를 마친 워커힐면세점 모습. [사진=워커힐면세점 제공]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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