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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일-러 도쿄 정상회담 개최 이의제기"
[헤럴드경제]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는 15일과 16일 일본 야마구치(山口)와 도쿄(東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블라디미르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하는 데 대해 미국 측이 이의를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등 푸틴 대통령을 우대할 경우 미국과유럽, 일본의 ‘대러 포위망’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미국은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 강제점령 이후 유럽, 일본과함께 러시아에 대해 경제제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미국의 이런 요구에 응하지 않고 야마구치와 도쿄에서 두차례 러일 정상회담을 한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일본측은 당초 야마구치에서만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었으나 푸틴 대통령의 요청으로 도쿄 정상회담을 추가한 것이다.

이는 푸틴 대통령과의 잇따른 회담을 통해 러일간 영유권 분쟁이 있는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의 반환 협상을 조금이라도 진전시키려는 아베 총리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본은 미국측의 우려를 고려해 푸틴 대통령의 아키히토(明仁) 일왕 면담 일정은 넣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잇따른 정상회담을 통해 북방영토 개발에 일본이 참가하는 공동경제활동 문제, 러일평화조약 체결 및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는 북방영토 반환 문제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아베 총리는 회담에서 1956년 소일 공동선언에서 ”평화조약 체결 후 인도한다“고 명시된 시코탄(色丹), 하보마이(齒舞) 두개 섬을 우선 돌려받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 10일 동일본대지진으로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福島)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북방영토는 유감이지만 70년간 해결하지 못한 곤란한 과제“라며 ”한걸음 한걸음 착실히 전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공동경제활동 등 러일간 경제협력에는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북방영토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영토“라며 강경론으로 선회해 평화조약 체결 문제나 북방영토 반환 문제의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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