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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싱가포르, 과일 수출 시장 활짝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싱가포르, 과일 수출 시장 활짝..."타이밍과 브랜드 신뢰도 확립 중요"

싱가포르가 과일 수출 시장의 보고로 떠올랐다. 식량 자급률이 전체 식품 소비량의 1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코트라와 싱가포르 농산품 수의학 당국(Agri-food and Veterinary Authority, AVA)에 따르면 90%의 식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싱가포르는 지난해 기준 44만톤의 신선과일을 수입했다.


신선과일 시장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인들의 1인당 연간 과일 소비량은 72kg이나 된다. 주요 수입국은 미국(19.8%), 말레이시아(13.7%), 뉴질랜드(13.1%), 중국(11.9%) 등이다.


식품 수입 의존도가 워낙에 높다 보니 싱가포르에선 수입원을 다양화해 공급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지난해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감과 석류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한국 과일의 경우 계절에 따라 수입되고 있다. 주로 중국과 일본에서 수입되는 과일과 경쟁하고 있으며, 한중일 3개국의 주 수입 과일 종류는 사과, 배, 포도, 멜론 등이다.


한국산 과일의 경우 중국산에 비해 품질이 좋고 일본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는 장점에 현지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 과일 수입은 전년 대비 7.3% 증가해 3.4%의 싱가포르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라며 "한국 복숭아와 딸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 기업의 시장 진출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에선 이에 힘 입어 슈퍼마켓이나 온라인 시장에서 한국 과일 프로모션을 종종 진행 중이다.


한국산 과일의 경우 브랜드 품질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높다. 현지에선 프리미엄 품질로 인식돼 싱가포르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하지만 주문량이나 패키징, 가격 등의 면에서 바이어와 협상시 난관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현지 진출을 위해선 전략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다. 싱가포르는 전체 GDP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0.1%도 안 될 만큼 작아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은 만큼 세계 각국으로부터 과일을 수입하고 있어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지역, 국가별 수확시기가 다르다 보니 시즌별로 과일 종류 및 원산지별 생산 여부에 차이가 있어 나라별 경쟁이 매우 치열할 때도 있고 반대로 상대적으로 경쟁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알맞은 타이밍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싱가포르 시장의 규모는 매우 작고 제한돼 있기 때문에 경쟁 국가별 과일 수확시기를 인지하는 것은 알맞은 진출시기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싱가포르 사람들은 여러 종류의 과일에 오픈돼 있고, 이들은 브랜드의 신뢰도를 중요하게 여긴다"며 "중국과 일본에 비해 한국은 중간, 고소득층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도움말=코트라 싱가포르 무역관 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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