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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스카페]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예수이야기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갈증은 의문에서 시작된다. 의문이 이는 지점은 저마다 다르지만 갈증에 목이 데일 것 같은 이들은 기어이 떠나고야 만다.

백성호 씨의 ‘흔들림 없이 두려움 없이’(아르테)는 예수의 흔적을 좇아 ‘예수란 누구인가’란 의문의 두레박을 던지고 길어올리는 과정을 담은 마음순례다.

2000년전 예수가 마지막으로 기도했던 게세마니 동산, 물을 포도주로 만든 가나의 혼인잔치, 그가 자란 나사렛마을, 말씀의 정수라는 산상수훈이 탄생한 갈릴레아 호수 등을 걸어내며 저자는 폭포수처럼 자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나간다.

[사진=흔들림 없이 두려움 없이/백성호 글ㆍ사진]


현직 기자답게 저자의 탐색은 본질로 직격한다.

‘예수는 누구인가’를 시작으로, ‘예수는 인간인가 신인가’‘예수는 왜 하느님을 ‘아빠’라 불렀을까’‘예수에게 아내가 있었을까’ 등 오래된의문을 우선 풀어나간다.

그렇다고 그가 현장탐사보도를 하는 건 아니다. 그는 예수의 흔적 속에서 예수의 말씀의 의미를 되짚어냄으로써 예수를 새롭게 발견해나간다. 이 과정에 선불교의 가르침과 붓다의 가르침을 펼쳐보이는 거침없는 시도도 눈길을 끈다.

1부가 미스터리한 예수에 대한 세상적 의문을 풀어나가는 과정이라면, 2부 ‘예수의 행복론’은 ‘예수사용설명서’격이다.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는지 저자가 깨달은 행복의 비밀이 들어있다. 3부에선 깨달음을 가로막는 장막을 걷어내고 예수를 만나는 길에 대한 탐색이다.

기독교의 교리와는 좀 차이가 있지만 쉽고 편하게 예수를 만나기 좋은 책이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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