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점에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첫선
-정유경 백화점총괄 사장 작품으로 눈길
-대구에 불지펴 강남ㆍ센텀시티로 확장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세계가 대형 뷰티 전문 편집숍을 선보이며 화장품 사업 영토확장을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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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
최종 목적지는 ‘화장품 메카’이며, 시발점은 동대구역에 위치한 신세계 백화점 대구점이다. 화장품 영역확장 진두지휘 당사자는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다.
신세계백화점은 12월 오픈 예정인 신세계 대구점에 약 180여평 규모의 화장품 편집숍인 ‘시코르’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여기에선 신세계 단독 브랜드 20여개를 포함, 업계 최다인 220여개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신세계 대구점은 영업면적 약 3만평 규모의 복합 쇼핑 공간으로 세계 최대규모 백화점인 센텀시티점에 버금가는 대형 쇼핑 및 체험, 문화공간으로 지어진다. 신세계는 대구점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에 처음으로 진출,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시설을 앞세워 대한민국 중부 지역을 아우르는 국내 대표 관광랜드마크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 이곳에서 화장품 사업 영토확장의 불을 지핀다는 게 신세계의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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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조감도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
시코르는 기존 브랜드 제품과 함께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해외 유명 브랜드의 화장품, 최신 트렌드 화장품과 디바이스를 아우르는 구색과 여러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체험해 볼 수 있는 ‘셀프바’와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상담데스크 등을 두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즉, 차별화된 체험 매장을 지향한다.
신세계는 시코르를 통해 ‘럭셔리’ 중심의 천편일률적인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 변화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획기적인 체험형 뷰티 편집숍을 통해 점차 로드숍과 드럭스토어로 분산되고 있는 젊은 화장품 구매 고객들을 사수하겠다는 목표다.
업계는 신세계의 화장품 사업 다각화 움직임에서 정유경 총괄사장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시코르’ 론칭 배경엔 신세계의 백화점 운영ㆍ패션ㆍ뷰티 영역을 사실상 총괄하고 있는 정 사장의 ‘뷰티 사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깃들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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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 대구점에 문을 여는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
정 사장은 지난 2012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이른바 ‘정유경 화장품’이라 불렸던 비디비치의 인수하면서 신세계의 뷰티시장 진출을 주도했다. 뒤이어 ‘바이레도’와 ‘산타 마리아 노벨라’ 등 해외브랜드를 잇달아 인수했고 편집숍 ‘라 페르바’ 오픈을 통해 화장품 멀티숍에도 발을 들였다. 지난해에는 에스티로더, 샤넬, 디올 등의 색조 제품을 생산하는 세계 1위 화장품 OEMㆍ ODM 전문업체 인터코스와 SI의 합작법인을 설립, 신세계의 화장품 제조업 진출을 선언했다.
화장품 제조업 진출로 뷰티 사업자로서의 ‘기본기’ 다지기에 나선 정 사장이 향후 ‘채널 파워’를 통해 어떻게 화장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힐지도 관심사다.
우선 신세계는 대구점에 들어서는 시코르를 향후 부산의 센텀시티와 주력 점포인 강남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시코르가 강남점 진출까지 무사히 마치게 된다면 한국판 ‘세포라(LVMH 산하의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로서 화장품 시장 내에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패션과 뷰티는 정 사장이 신세계 내에서 자신의 경영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독무대인만큼 이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보여주는 지가 중요하다”며 “제조역량과 채널파워를 활용해 어떠한 시너지를 내는지가 신세계의 화장품 사업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balm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