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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에어포스원 너무 비싸 주문취소”…트럼프, 또 오바마에 ‘반기’
노후화돼 오바마때 교체 결정
백악관 “계약 비용 달라” 발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너무 비싸다며 구매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백악관은 트럼프의 얘기가 보잉과 국방부의 계약 내용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신(新)권력과 구(舊)권력이 또 한 번 충돌한 것이다.

트럼프는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보잉사가 새로운 747기종의 에어포스원을 만들고 있는데 비용이 통제 불능 수준이다. 40억 달러(4조6840억원) 이상이다. 주문 취소다”고 썼다.

이날 트럼프타워로 들어서면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도 트럼프는 새 전용기의 고비용 문제를 거듭 지적했다. 그는 “보잉사가 이익을 창출하기를 원하지만 그 정도로 많은 액수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고 단언했다. 40억 달러는 너무 많다는 주장을 반복한 것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다만 트럼프가 40억 달러라는 수치가 어떻게 나왔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새 에어포스원 구매 계약은 오바마 행정부가 체결한 것이다. 당선 이후 줄곧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을 다방면에서 뒤집기에 나선 트럼프가 이번에는 에어포스원 구매 계약 철회로 오바마의 결정에 반기를 든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당장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시 어네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가 언급한 일부 수치들이 “보잉과 국방부의 계약 내용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트위터 발언은 보잉사의 주가도 크게 떨어뜨렸다. 트럼프의 트윗 직전 주당 152.16달러였던 보잉의 주가는 149.75달러로 1.6%나 떨어졌다.

보잉사 측은 현시점에서 계약이 확정된 규모는 1억7000만 달러라고 밝히면서 “우리는 납세자들 입장에서 최상의 가격에, 최고의 대통령 전용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공군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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