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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왕’ 빌 그로스 “트럼프 당선 부정적 측면 주의해야”…현금 비중 확대 권고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미국 월가의 ‘채권왕’ 빌 그로스가 투자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당선에 따른 부정적 측면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로스는 장기적으로 볼 때 트럼프의 자유무역 규제는 기업들의 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금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빌 그로스 야누스 캐피털 매니저는 투자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빌 그로스 [출처=게티이미지]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예상과 달리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채권은 약세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경우 지난 9월말 1.6%에서 이날 2.4%로 올랐다.

그로스는 “트럼프가 월가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감세를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며 “단기적으로 볼 때 트럼프의 정책이 주식시장에 유리하고 채권에 불리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로스는 장기적으로 보면 트럼프의 반세계화 정책은 무역을 규제하고 기업 이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강달러는 IT 등 다국적 기업들의 이윤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화 가치는 3%가량 올랐다.

그로스는 이에따라 현금 자산의 비중을 높이고,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지난 1일에도 그로스는 “트럼프 랠리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내놓은 경기 부양책의 효과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로스는 “달러 강세, 인구 고령화, 반세계화 교역 정책 등의 역풍과 높은 금리 속에 급증하는 부채로 인해 미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1%,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로스는 지난달 트럼프의 정책이 실업자나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유발할 것이라며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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