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참석한 주 전 대표에게 “민주당에 입당한 적이 있느냐”고 거듭 물었다. 주 전 대표는 “안 했다”고 한 글자 한 글자 강조하며 “꼭 두번 물으시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의원은 “4ㆍ13 총선 당시 민주당 총선정책공약단 부단장으로 활동하지 않았느냐”고 확인했다. 주 전 대표는 “맞는데 입당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부단장으로 활동한 배경이 무엇이냐”고 묻자 “당시 제가 개인적으로 잘 아는 김종인 박사(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께서 비상대책위원장을 하면서 도와달라고 하셔서 도와드렸다”고 설명했다.
주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라는 압력을 받았다며,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삼성생명이나 삼성화학 주식투자 운영자금을 페이버(혜택)로 주겠다는 이야기를 했느냐’고 묻자 “페이버를 준 것보다는 (삼성 측에서) ‘안 하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고백했다.
주 전 대표는 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는 보고서를 냈는데 1차ㆍ2차 보고서를 내기 전후로 삼성그룹과 한화그룹 측에서 보고서를 내지 말아달라는 요구를 여러 차례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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