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등학교 시험 문제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채점된 시험지를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놀랍게도 주관식 답안에는 ‘최순실’이 적혔고 선생님은 정답으로 채점했다. 옆에는 ‘인정’이라는 설명도 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
원래 정답은 최순실이 아니지만 현 시국을 반영해 정답으로 인정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과연 무엇을 묻는 문제일까. 시험 문제는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할 때에 대통령이 할 일을 대신 맡아서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였다. 검찰과 언론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최순실을 통해 국정을 운영해왔고 최순실이 직접 국정에 개입하기도 했다.
해당 시험지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현 시국을 초등학생들도 훤히 꿰뚫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SNS 캡처 |
지난 10월 말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초등학교 6학년 시험 문제와 답안을 SNS에 공개했다. 이 초등학생은 ‘국가 살림을 위한 돈을 어디에, 어떻게 나누어 쓸지 계획한 것’이 무엇을 말하는 건지 쓰라는 질문에 “최순실”이라고 답했다. 이 문제의 정답은 ‘국가 예산’이고 이 학생의 답은 오답 처리됐다.
당시 박 시장은 “초등학생들의 인식에 놀랍고 가슴 아프다”면서 “빨리 이 불행한 사태가 종식되어야 할 텐데”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