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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에 황운하 경무관…검경 수사권 조정에 박차
- 검경 수사권 조정 위한 TF 성격 수사구조개혁단 개편

- 16명 경무관 승진, 57명 전보 인사도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검경 수사권 조정에 앞장서 온 황운하 경무관이 경찰의 수사권 조정 전략을 총책임지는 수사구조개혁단장에 임명됐다. 향후 경찰이 수사권 조정에서 검찰과 대립각을 강하게 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한편 경찰청은 이를 포함해16명의 경무관 승진을 포함한 고위직 승진ㆍ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5일 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경찰대학 교수부장을 지내고 있는 황운하 경무관이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에 임명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구조개혁에 대한 경찰청의 의지를 보이기 위해 현재 수사구조개혁팀을 태스크포스(TF)팀으로서 개편한 것으로 세부 구조와 인원은 이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대 1기 출신인 황 부장은 경찰 조직 내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을 가장 강하게 주장하는 대표적 인물이다. 총경으로 대전 서부경찰서장을 지내던 2006년 당시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경찰 측 태도가 미온적이라는 비판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린 바 있다.

황부장은 지난 3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특검에서 요청이 온다면 파견 경찰로서 일하기를 원한다”며 “지금의 혼란은 낡은 구체제의 타파, 예컨대 검찰 개혁 등을 통한 새로운 사회로의 희망으로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ㆍ현직 검찰을 상대로 한 수사에서는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파견 경찰의 역할이 반드시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검찰을 대상으로 한 수사에 경찰이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검찰 개혁의 칼자루를 경찰이 쥐고 이를 바탕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 경찰이 명분을 세울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경찰청은 윤명성 경찰청 홍보담당관을 비롯한 총경 16명을 경무관으로 승진임용하고 경찰청 대변인에 유현철 광주경찰청 제2부장을,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에 김규현 현 경찰청 대변인을 임명하는 등 57명 규모의 경무관급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고위직 인사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며 지역과 입직경로를 안배했음을 강조했다. 다만 “승진 가능 자리는 한정돼 있고 대상자는 많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경찰청은 이날 오후 총경 승진 및 전보 인사도 발표할 예정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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