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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전역 ‘다단계 경보’…‘거마 대학생’ 재현 막는다
-서울시, 6일부터 ‘불법 다단계 피해주의 경보’

-거마 대학생 재연 예방…사업지 집중 모니터링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는 ‘거마 대학생’ 신조어를 만들었던 불법 대학생 다단계 업체의 활동 재개를 포착, 6일부터 ‘대학생 불법 다단계 피해주의 경보’를 발령한다고 5일 밝혔다.


거마 대학생이란 송파구 거여동ㆍ마천동 일대 합동숙소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불법 대학생 다단계 업체에 오가는 대학생들을 말한다. 대학생을 거느리고 있는 이들 불법 대학생 다단계 업체는 2~3년간 단속망을 피해 상호 등을 바꾸며 영업을 지속, 최근에는 미등록 상태로 동서울터미널 5층에 자리 잡았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

실제 서울시가 올해 1~11월 접수한 특수판매 관련 상담분석 결과에 따르면 모두 107건 다단계 관련 상담 중 동서울터미널 5층 ‘거마 대학생’ 관련 불법 다단계 상담은 45건으로, 전체 비중 가운데 42.05%를 차지했다. 피해액은 약 4억3000만원이며, 1인당 평균 피해액은 약 1000만원에 달했다.

불법 대학생 다단계 업체는 취업난에 시달리는 20대를 대상, 취업 미끼로 유인ㆍ알선해 2~3일간 교육을 받게 한 후 제2금융권 대출을 이끌어 제품을 구매하게 했다.

반품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며 청약철회를 물리는 행위도 피해 사례로 들어왔다. 아울러 소비자피해보상보험계약도 가입하지 않고 판매원가입서, 제품구매계약서 등도 없이 영업하고 있는 정황도 파악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동서울터미널 일대 불법 대학생 다단계 업체를 모니터링하며, 집중점검으로 발견한 법 위반 행위에 대해 행정처분ㆍ수사의뢰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천명철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모니터링과 집중점검 만큼 시민 관심도 중요하다”며 “불법 다단계로 인한 피해가 의심되면 서울시 온라인 민생침해 신고 ‘눈물그만’과 120다산콜 센터로 연락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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