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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환 도핑 의사 “네비도, 도핑과 상관 無…체내서 생성”
[헤럴드경제=이슈섹션]박태환 선수가 자신이 맞았던 남성호르몬 주사 ‘네비도’ 가 최순실 일당의 소행인지 검찰 수사를 요청하면서 이를 처방한 의사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단독 8부 강병훈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박 선수에게 네비도를 주사한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의사 A 씨의 의료상 과실치상ㆍ의료법 위반 혐의에 대한 판결문을 읽어내리던 중 녹취록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A 씨는 네비도가 도핑에 걸릴 수 있음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체내의 자연적인 성분을 보충해주려는 뜻에서 네비도를 처방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박 선수가 맞은 약물이 도핑과 상관없다 하시지 않았냐’는 박태환 매니지먼트사의 질문에 “네비도는 전혀 상관없다. 왜? 내 몸에 있는 거니까”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남성호르몬하고 성장호르몬이 다르지 않냐’는 질문에 “남성호르몬은 머슬이다. (박 선수가) 수치가 좀 낮다”라고 덧붙였다.

박 선수 측은 “주사를 맞기 전 수영선수로서 피고인과의 상담과정에서 도핑 문제에 대해 수차례 상담을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전문의가 도핑에 대한 지식 없이 유명 국가대표 선수에 약물을 처방한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과 함께 제 3의 인물이 개입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A 씨는 진단 및 치료내용 등 의료행위 사항과 의견을 상세히 기록하고 서명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금 100만 원에 처해졌다. 재판부는 의료인으로서 설명의 의무가 부족했던 부분은 인정했으나 A 씨의 의료상 과실치상 혐의는 무죄라고 판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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