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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나가던’ 종목들, ‘신저가 습격’에 울상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박근혜ㆍ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국내 증시가 활력을 잃은 가운데, 이른바 ‘잘 나가던’ 종목들도 신저가를 기록하며 침체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5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 평균 41.4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최근 3주간 대내외 불확실성에 증시가 1970~1980선을 오가면서, 신저가 종목들도 속출하고 있다.

최근 신저가 종목들은 불과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사상 최고 수준의 고점을 기록했다.

[사진=픽사베이]

지난 5월 6만37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 역사를 쓴 한국전력은 지난 2일 4만3000원을 기록하며 신저가에 진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하루 최대 생산량을 약 120만배럴 줄이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에 유가 상승하면서 한국전력의 발전 원가 역시 높아진다는 분석에,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여름 누진제 개편 논란과 7월부터 급등한 석탄 가격 영향에 내림세를 보이던 주가는 개편안(현재 6단계인 누진구간을 3단계로 줄이고, 최대 11.7배인 누진배율도 3배로 낮추는 안)에 연간 매출액이 9393억원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역시 2거래일 연속(12월1일~2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최순실 씨 등장이후 CJ그룹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화물자동차운송사업법이 개정돼 소량 화물 (1.5톤 이하 화물차) 배송에 대해 택배업체와 유통업체의 경쟁 관계가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23만4000원을 기록하며 급등세를 보이던 CJ대한통운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6.9% 상승한 603억원 기록해 사상 최대이익을 기록했지만,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말레이시아 2위 물류사업자(Century Logistics)의 지분 31.4%를 인수해 말레이시아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설 것이란 호재에도 내림세다.

지난 2일 아모레G는 신저가인 12만2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에는 18만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하반기 들어서면서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한ㆍ중 정치적 갈등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현지 언론들이 중국 정부가 한류 콘텐츠 규제를 대폭 강화할 것이란 소식을 전하자 업계에서는 방한 유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가 11월부터 5% 미만의 성장률을 기록하거나 심할 경우 마이너스 성장도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상장 이후 주가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는 종목들도 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공모가격(19만원) 이하인 12만8000원을 기록해 지난 1월 2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58만7757주(2.05%)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 매각 이후 지속적인 주가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4.4%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도 신저가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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