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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의원 연락처 유출 서울대생의 변
[헤럴드경제]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휴대폰 번호가 유출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해당 문서 작성자는 서울대 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2일 서울대 학내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는 지난 1일 오전 3시쯤 ‘20대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락처 및 주요키워드’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이 올라왔다. ‘필명숨김’이라는 닉네임으로 해당 글을 올린 서울대생은 “오직 박근혜를 탄핵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는 국민들의 메시지를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만든 문서”라고 말했다.

문서에는 새누리당 소속 20대 국회의원 131명(탈당 김용태 의원 포함)의 주요 활동사항과 의원실 전화번호, 홈페이지 주소, 이메일 등이 기록돼 있다. 애초 문서에는 의원들의 휴대폰 연락처가 공개됐지만 1일 오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면서 그는 “새벽부터 많은 전화와 문자로 인해서 오늘 하루 핸드폰을 켜지도 못하셨을 새누리당 국회의원 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면서 “다소 불편한 하루였을 수도 있지만,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하루였다고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 그런데 탄핵은 해주실거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서를 평생 남겨놓을 것이다. 한눈에, 왜곡 없이, 그리고 빠르게 국회의원들의 정보를 시민들에게 알려줘서 정치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자 한다”며 “국민들의 가슴에 피멍을 들게한 박근혜가 곱게 물러나는데 도와준 사람은, 본인 역시 부역자가 되며 평생 딱지처럼 남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1일 다수의 새누리당 의원들은 연락처가 유출되면서 시민들의 항의ㆍ비난 연락이 폭주했고, 이들은 소위 ‘카톡 감옥’이라 불리는 단체방에 계속 초대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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