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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노인들을 위한 음식, 개호식 아세요?

[리얼푸드=고승희 기자]초고령화 시대, 개호식 시장 뜬다


초고령화 시대로 접어들자 실버식, 시니어푸드, 간호식 등 개호식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일본에서 개호식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급식 서비스 사업자나 재택 배식 서비스 사업자, 가공식품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개호식 시장에 대해 조사, 최근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일본의 개호식 시장 규모는 급식이나 도시락 등의 조리식품(소매 매출액 기준)이 전년 대비 1.6% 늘어난 4942억엔(한화 5조3252억원), 가공식품(제조업체 출하액 기준)이 전년도 대비 3.7% 늘어난 991억엔(한화 1조678억원)이나 됐다.


개호식은 간호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된 고령자가 이용하는 식품을 말한다. 고령자 시설과 병원에서 제공되는 급식, 재택 배식 서비스로 제공되는 도시락 등의 조리식품은 물론 고령자 시설이나 병원, 자택에서 이용하는 가공식품을 포함한다.


개호식 시장에서 급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17.1%다. 전년 대비 1.5% 증가, 1467억엔의 매출을 올렸다. 학교 급식이 아동 수의 감소로 부진한 가운데, 병원 및 고령자시설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aT 관계자는 "현지에선 급식 관련 사업자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개호식 부문으로 확충하고, 병원이나 고령자시설의 수요 확대를 위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개호식이 제공되는 고령자 시설 중에는 병원을 운영하는 의료 법인이 적지 않다. 병원 급식으로 실적이 있는 급식서비스 사업자 등이 병원에서의 노하우를 살려서 부드럽고 씹기 편한 식사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재택 배식 서비스의 경우 건강한 노인들을 위한 재택 배식 서비스 업자가 비교적 저렴한 개호식에도 관여하고 있다. 관리 영양사가 메뉴 작성에 종사하는 등 영양면도 고려해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고령자용 급식 수요는 업무용 냉동식품 시장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업무용 냉동식품 시장은 전년 대비 2.9% 늘어난 8599억엔이었다. 올해에는 전년 대비 3.1% 늘어난 8865억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T 관계자는 "고령자 식사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과 관련 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한 일본에서 개호식 시장은 침체된 식품시장에서 몇 안 되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 됐다"며 "한국도 고령자를 위한 가공식품, 업무용 냉동식품을 개발해가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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