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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60달러 시대①] 하루 120만 배럴 감산 합의…유가 배럴당 60달러 시대 오나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 축소에 합의하면서 저유가 시대가 종언을 맞이할 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에 이르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OPEC은 3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총회를 열어 9시간의 회의 끝에 회원국들이 하루 최대 생산량을 3250만 배럴로 120만 배럴 줄이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OPEC의 합의에 따라 비OPEC 중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도 하루 평균 30만 배럴을 감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유가 상승에 힘이 실렸다. 
[자료=123rf]

이번 감산 합의로 OPEC 회원국들의 유가 목표치 달성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OPEC 회원국들은 원유 가격을 배럴당 55~60달러까지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혀 왔다. 이 같은 수준의 유가는 원유 생산자들이 충분히 이윤을 창출할 수 있을 만큼 높지만, 동시에 수요를 해치치 않고 경제 성장을 계속해서 견인할 만큼 낮기도 해 최적의 유가 수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은 합의에 대해 “원유 시장에 좋은 날이다, 원유 업계에도 좋은 날이다”면서 “합의는 우리만 원했던 것이 아니라 시장도 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이상으로 오르는 것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TD증권의 바트 멜렉 애널리스트는 최근 감산 안이 통과되면 국제 유가는 내년에 배럴당 60달러대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많은 전문가들이 유가가 배럴당 55달러에서 70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도이체방크증권의 라이언 토드 애널리스트는 “60달러 안팎이 최적 지점이 될 것으로 대부분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ICAP의 월터 짐머만 수석 기술분석가는 “향후 몇 주 동안 WTI의 배럴당 가격은 59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OPEC이 1일 생산량을 50만배럴만 줄여도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초중반대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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