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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롬니 “트럼프, 더 나은 미래로 이끌 적임자”… 태도 돌변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 대선 기간 도널드 트럼프 후보(현 당선인)를 앞장서 비판해왔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태도를 확 바꿔 칭찬을 늘어놓았다.

트럼프 당선인과 롬니 주지사는 29일(현지시간) 뉴욕 맨하탄의 트럼프 호텔 내에 있는 레스토랑 ‘장 조지’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장 조지’는 미슐랭 3스타에 선정된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날 회동은 트럼프 당선인이 롬니 전 주지사를 차기 정부 국무장관 후보로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당초 롬니 전 주지사는 트럼프의 ‘정적 끌어안기’에 따라 국무장관이 될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캘리안 콘웨이 인수위 수석 고문 등 측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사실상 버려진 카드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회동은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롬니 전 주지사는 저녁식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와 “전세계 문제에 대해 논의를 했다”며 “흥미롭고 깨우침이 있는, 즐거운 논의였다. 매우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긴다는 것은 쉬운게 아니다”며 “내가 하고 싶었지만 성공하지 못한걸 트럼프는 해냈다. 그는 선거에서 이겼고 지금도 화합의 메시지를 갖고 사람들을 함께 모으려 하고 있다. 그의 비전은 매우 강력한 방법으로 미국민들에게 전달됐다”고 치하했다.

특히 롬니 전 주지사는 트럼프가 대선 승리 후 보여준 행보에 대해 “(트럼프가) 더 나은 미래로 우리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는 희망이 커졌다”라고 칭찬했다.

이는 대선 전 롬니 전 주지사가 트럼프에 대해 보였던 입장과는 정반대다. 그는 트럼프의 납세 문제를 거론하며 ‘사기꾼’, ‘위선자’라고 비판하며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당선 저지 선봉에 섰다. 비록 이후에도 롬니 전 주지사가 이에 대해 사과한 적은 없지만 분명한 입장 변화를 드러낸 것이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만남 뒤 롬니의 국무장관 기용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롬니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국무장관 유력 후보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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