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1ㆍ3 대책 이후 움츠러든 주택시장…매매가격 전월比 0.15% 상승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11ㆍ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강남 4구 등 주요 조정대상 지역의 상승세가 둔화했다. 10월 이사철 수요로 상승세가 커지는 듯했지만, 미국 대선 결과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며 매매가격 상승폭은 축소됐다.

30일 한국감정원의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지난달보다 0.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ㆍ월세 통합은 0.09%, 전셋값은 0.15% 상승했다. 월세는 0.00% 보합을 기록했다.

매매가격은 수도권이 0.23% 올랐다. 지방은 0.08% 상승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ㆍ군ㆍ구 중 지난달보다 상승한 지역(133→132곳)은 줄었고, 하락지역(42→42곳)은 그대로였다.


전셋값은 저금리로 인한 임대인의 월세전환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세수요가 일부 해소됐다. 주거비 부담이 늘면서 전세를 선호하는 임차인이 늘고 이사철 수요가 많아지면서 0.15% 상승했다. 지난달보다 상승폭은 0.01%포인트 소폭 확대됐지만, 작년 같은 기간(0.41%)보다는 크게 낮아졌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20%, 0.10%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접근성 등 기반시설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서울은 학군이 양호한 노원구, 양천구와 도심 접근성이 좋은 중구, 영등포구 등의 상승폭이 컸다. 경기는 교통여건이 양호한 신도시 지역으로 전세수요가 이동했다. 고양시, 화성시, 남양주시 등에서 상승세가 꾸준했다.

월세와 준월세는 가을 이사철 수요로 하락폭이 축소했다. 준전세는 재계약 시 전셋값 상승분을 월세로 부담하는 계약이다. 유형별로는 월세가 0.05%, 준월세가 0.02% 각각 하락했다. 준전세는 0.08% 상승했다.

서울은 직장인과 학생 수요가 많은 용산구, 관악구, 광진구 등에서 상승폭 확대되며 5개월 연속 하락 후 보합 전환했다. 경기와 인천은 아파트가 지난달과 유사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연립ㆍ다세대는 경기가 상승 전환했다.

주택시장의 관망세는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정책의 변화와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서 수요자의 위축은 불가피하다.

전세시장은 저금리의 영향으로 월세 전환이 지속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거비 부담으로 연립ㆍ다세대,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로 수요는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월세시장은 수요자 우위 시장이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 금리가 오르며 전세 수요 일부가 준전세 등 월세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어서다.

and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