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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무기력…“지금 추진되는 게 있겠느냐”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국정혼란을 넘어선 국정마비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무기력한 모습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개헌과 관련한 정부 내 개헌추진기구 논의에 대해 “지금 추진되는 게 있겠느냐”며 “우리가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정 대변인의 발언은 박 대통령이 지난달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개헌을 제안한 이후 청와대가 밝힌 개헌추진기구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러나 최순실 파문의 여파로 ‘식물 청와대’가 돼버린 상황에서 국정 전반에 걸친 동력을 사실상 상실했다는 고백에 다름 아니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하고 국정수행 지지율이 4%로 곤두박질치면서 당ㆍ정ㆍ청은 붕괴 직전으로 치닫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는 탄핵에 동조하는 의원이 30명을 넘어 60명에 달한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박 대통령을 제명하거나 탈당을 권유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지는 이미 오랜 일이다.

박 대통령이 ‘사명’이라고까지 강조하면서 야심차게 밀어붙인 국정 역사교과서는 사실상 교육부의 ‘반기’에 부딪혔다.

청와대는 교육부와 입장이 다르지도 않고 철회도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탄핵정국과 국민여론을 고려할 때 국정 역사교과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김현웅 법무부장관과 최재경 민정수석의 사표도 일주일째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반려로 가닥을 잡고 설득중이지만 두 사람의 물러나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사표가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따라 당ㆍ정ㆍ청 인사들의 도미노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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