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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완선 국민연금 본부장, 서류심사 8위→최종 낙점…낙하산 의혹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지원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던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영 본주장이 당시 낮은 서류 점수에도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종 임용돼 ‘낙하산 인사’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2013년 말 본부장 공모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선정을 위한 자문위원회의 ‘지원자별 경력점수 산정표’에 따르면, 홍 전 본부장은 서류 심사인 경력 점수에서 60점 만점에 43.43점을 받아 지원자 22명 중 8위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서류 심사에서 최고점을 받은 사람은 51점을 얻은 온기선 전 동양자산 운용 대표였다. 


또 ‘지원자 제출서류 검토 의견서’에서도 홍 전 본부장은 ‘상’ 평가를 받은 8명에 포함되지 않고, ‘중’을 받았지만 9명의 면접심사대상으로 최종 선정됐고 이후 면접 심사에서도 평균 87점을 받아 2위를 했다. 당시 면접 심사에서 1위를 받은 인사는 87.67점을 얻은 온기선 후보자였다.

기금이사 추천위원회는 홍 전 본부장과 온 후보자 그리고 3위로 정재호 새마을 금고 자금운용본부장, 4위로 유정상 전 피닉스자산운용 대표 등 총 네 명을 최종 추천후보로 선정했고, 최광 국민연금공단 전 이사장은 2등인 홍 전 본부장을 최종 낙점했다.

기금운용과 관련된 경력이 다른 후보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홍 전 본부장이 최종 합격한 것을 놓고 당시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이례적이다”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새누리당 의원)의 대구고 동기인 홍 전 본부장을 놓고 과거에도 ‘낙하산 논란’이 있었다. 후임인 강 본부장은 안종범 전 경제수석의 계성고ㆍ성균관대 1년 후배다.

박영선 의원은 “500조 원에 달하는 국민의 노후자금 운용을 책임지는 자리인 기금운용본부장 자리에 최경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대구고 동창인 홍완선 전 본부장이 선임되는 과정, 안종범 전 경제수석의 고등학교 대학교 선후배 사이인 강면욱 본부장이 선임되는 과정에서 부당한 외압이 없었는지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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