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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참사‘ 8년 만에…용산4구역 본격 개발
-용산구 28일 도시환경정비사업 기공식

-정비구역 지정된 지 11년 만에 ’본궤도‘

-주상복합ㆍ업무시설ㆍ문화공원 등 조성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한강로 주변 개발지역 중 가장 큰 정비구역인 ’용산4구역(국제빌딩 주변 제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철거세입자 5명과 경찰 1명이 숨졌던 지난 2009년 1월 ‘용산 참사’ 이후 약 8년 만이다.

용산구는 28일 용산4구역 신축현장에서 도시환경정비사업 기공식을 연다고 밝혔다. 자리에는 조합원과 성장현 용산구청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기공식은 지난 2006년 4월 용산4구역 도시환경정비구역이 지정된 지 약 11년 만이다. 공사는 오는 2020년 6월까지 이어진다. 

국제빌딩 주변 제4구역(용산4구역)의 도시환경정비사업이 본격 가동한다. ‘용산 참사’ 이후 8년 만이다. 사진은 용산4구역 정비사업 현장에 ‘사업시행인가’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사진제공=용산구]

용산역 전면(한강로3가 63-70번지 일대)의 용산4구역 정비사업의 시행 면적은 5만3066㎡이다. 이 중 정비기반시설 부담면적 2만2672㎡를 제외한 대지면적은 3만393㎡이다.

이곳에는 주상복합아파트 4개 동(31~43층ㆍ1140세대)과 업무시설 1개 동(34층), 공공시설(5층), 문화공원(가칭 ‘용산파크웨이’) 등이 들어선다. 건축면적 1만8205㎡, 연면적은 36만3437㎡에 달한다. 예상 공사비는 약 8000억원이다.

정비사업 시공사는 작년 효성이 선정됐다. 이후 구는 건축심의, 교통영향분석과 개선계획 심의, 환경영향평가서 심의에 이어 지난 9월 최종적으로 사업시행(변경) 인가를 했다. 
용산4구역에는 주상복합아파트와 업무시설, 공공시설, 문화공원이 들어선다. 예상 공사비는 약 8000억원이다. 사진은 용산4구역 전면 용산역 일대 개발현장. [사진제공=용산구]

서울시와 용산구는 사업의 수익성과 공공성을 모두 확보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용산역에서 국립중앙박물관까지 이어지는 1.4㎞ 구간의 문화공원ㆍ공공보행로와 이벤트 공간, 복지시설 등을 확보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용산4구역은 변신 중이다. 작년 용산 민자역사 내 들어선 HDC신라면세점의 역할이 컸다. 이후 중국인 등 해외관광객이 급증했다. 용산역 전면 2ㆍ3구역 주상복합 건물은 내년 준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용산역 전면 1구역 ‘용사의 집’도 재건축 사업시행인가가 눈앞이다.

국제빌딩 주변 1구역은 아모레퍼시픽 본사 신사옥 공사가 한창이다. 사옥에는 미용 관련 복합 상가가 입주할 예정이다. 맞은 편 HDC신라면세점과 연계해 외국인의 관광코스로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빌딩주변 5구역도 의료관광호텔을 짓기로 하고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용산역 지하공간인 일명 ‘리틀링크’ 개발도 진행한다. 용산역 전면 2ㆍ3구역 사이 근린공원 예정부지(한강로2가 404번지 일원 1만2000㎡)에 지상 공원과 도로를 조성하고 지하에는 지하광장과 공용주차장, 부대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안타까운 참사와 금융위기로 오랫동안 비어있던 땅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며 “조만간 미군부대 이전이 시작되고 공항철도, 신분당선이 연장 개통되면 용산역 주변은 관광과 교통의 중심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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