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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판 분양대전 ②] 성공분양 문구 ‘마지막’…실수요자 구매욕 자극
-건설사 시리즈ㆍ초고층 등 마지막 프리미엄 강조

-단지 차별성 강조…청약경쟁률 높고 웃돈도 높아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연내 마지막 분양대전이 열리면서 건설사들의 성공분양을 위한 키워드는 ‘마지막’이 됐다. 희소성을 강조한 막차 바람을 활용한 전략이다. 마지막이라는 점을 강조해 비슷한 입지의 다른 단지와 차별성을 확보하고 수요층의 구매욕을 자극하려는 것. ‘마지막’이라는 상징성은 가치를 높여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기도 한다.

‘마지막’이라는 문구의 유혹은 내 집 마련의 욕구를 수면 밖으로 끌어낸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시장이 일부 침체된 탓에 실수요자의 조바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대규모 단지의 마침표격인 단지를 비롯해 지역의 마지막 분양 단지 등 곳곳에서 희소성을 강조한 단지들이 잇따라 공급된다. 사진은 힐스테이트 평택 3차 투시도. [사진제공=현대건설]

최근 마지막 프리미엄을 강조한 신규분양 단지들은 청약시장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의 고급주거지로 꼽히고 있는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에서 선보인 ‘마린시티자이’가 대표적이다. 지난 4월 분양한 단지는 마린시티 내 ‘마지막 주상복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평균 450.4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최고 경쟁률이다.

성공 사례는 또 있다. 올해 11월 경기 시흥시 목감지구 B9블록에서 분양한 ‘시흥목감호반베르디움5차’도 시리즈 아파트의 마지막을 강조했다. 단지는 1~4차와 함께 2729가구 브랜드 타운 의 마침표를 찍는 상징성을 강조했다. 실제 지난 16일 진행한 청약에서는 1순위 854가구 모집에 4705명이 몰려 평균 5.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구 내 1순위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운 수치다.

‘마지막’ 프리미엄은 집값을 끌어 올렸다. 희소성에 투자수요의 관심이 몰렸다. 한강변 최고층 아파트의 마지막 타이틀을 가진 ‘래미안첼리투스’는 ‘한강변 마지막 최고층’이라는 문구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단지는 서울시가 지난 2013년 4월 한강변 일대 재건축 아파트의 층수를 최고 35층 이하로 제안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희소성이 부각됐다. 최근 1년간 아파트 값은 KB부동산 시세 기준으로 무려 1억 원(20억5000만→21억5000만원) 올랐다.

지역 내 ‘마지막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라는 점을 강조한 단지도 마찬가지다. 한화건설이 지난해 1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 가음7구역 재건축을 통해 선보인 ‘창원 가음 꿈에그린’은 분양 당시 창원시에서 ‘마지막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인기를 끌었다. 당시 민간택지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시점인 2015년 4월 이전까지 나오는 마지막 단지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 84㎡ 분양권은 최근 분양가보다 2200만원 오른 4억 5942만원(22층)에 거래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지막’ 프리미엄은 차별성과 가치 제고를 위한 효율적인 방법”이라며 “퍼스트 프리미엄 못지 않게 단지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연내 매매에 나서는 수요자라면 이런 문구에 관심를 유심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에도 마지막 프리미엄을 갖춘 단지가 잇따라 공급된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평택시 세교지구 3-1블록에서 짓는 ‘힐스테이트 평택 3차(전용면적 64~84㎡ㆍ542가구)’는 1~3차로 이어진 힐스테이트 타운의 마지막 시리즈 단지다. 올해 12월 개통하는 SRT 지제역이 있어 강남 수서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마지막’ 타이틀은 지방에서 더 효과적이다. 제일건설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덕명동에서 ‘유성숲 오투그란데 3차(전용면적 59~79㎡/84㎡ㆍ662가구)’를 선보였다. 1~3차 2440가구의 마침표다. 민간임대 희소성을 갖춘 단지도 있다. 시티건설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 만성지구 B1블록에서 마지막 민간임대 아파트 ‘전주만성 시티프라디움(625가구)’의 견본주택을 열었다.

연내 지역에서 마지막 분양을 강조한 단지도 눈길을 끈다. 삼성물산은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서 ‘래미안 아트리치’의 분양을 시작했다. 11ㆍ3 부동산 대책 여파로 수도권 분양물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강북권에서 마지막 분양 단지다. 단지는 전용면적 39~109㎡, 총 1091가구 규모로, 일반분양분은 전용면적 59~109㎡ 총 616가구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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