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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렴주의보 발령 ③]입안 건강 안챙겨도 폐렴 걸린다?
-스케일링과 폐렴 간 상관관계 높아 관리 필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폐렴은 말 그대로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노약자에게는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폐렴은 불량한 구강위생으로 인해 유발될 수 있어 생활 속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1년에 2회 이상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겨울철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최대 8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케일링과 폐렴과의 높은 상관관계가 입증된 셈이다.
 

폐렴은 발열이나 기침, 가래 등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증상들이 나타나고 전신무력감,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세균 및 바이러스의 감염이나, 약제에 의해서 발생하지만 구강위생이 불량한 상태에서 음식물이나 타액, 치태가 혼합된 구강 내 이물질이 기도와 폐로 들어가면 구강 내 존재하는 세균과 이물질로 인해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은 이물질이 기도나 폐로 들어가면 기침을 하거나 섬모작용, 즉각적인 면역반응으로 기도를 보호해 쉽게 폐렴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연령이 증가하고 면역기능이 약화된 노령에서는 이물질에 즉각적인 면역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흡인성 폐렴으로 이어지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한 치아관리는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가능하다. 칫솔질은 횟수보다 정확한 방법이 중요하다. 칫솔질만으로로 부족한 부분을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활용하는것도 좋다.

흔히 스케일링 시술을 받으면 ‘치아사이가 넓어진다’, ‘이가 시리다’ 등의 이유로 스케일링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스케일링 시술 직후 느껴지는 시린감은 자주 스케일링 하는 사람에게서는 드물게 나타나며, 치아사이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치석이 제거돼 빈공간이 생긴 것처럼 보인다.

류재준 고대안암병원 치과 교수는 “불량한 구강위생은 폐렴 뿐 아니라 심장질환 등 전신에 걸쳐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며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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