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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렴주의보 발령 ①] ‘콜록콜록’ 감기인 줄 알았더니 폐렴
 -폐 관련 기저질환자 등 백신 접종 권장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날씨가 추워지면서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활동이 줄어들면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폐렴, 감기 등의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특히 폐렴은 지나가는 감기로 오인해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입원은 물론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다른 질환으로 인해 신체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합병증으로 흔히 발생하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감기 이미지[사진=123RF]

▶콜록 콜록, 욱신욱신, 지끈지끈… 환절기 감기와 다른 폐렴=기온이 떨어지면 감기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폐렴 또한 주의해야 할 호흡기질환 중 하나다. 감기에 걸려 면역력이 약해지면 폐렴구균에 노출되기 쉬워져 폐렴구균 폐렴의 위험이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폐렴은 기침, 가래, 열 같은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감기로 오인할 경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병이 악화될 수 있다. 또 노인의 20~30%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뒤늦게 폐렴을 진단받기도 하므로 평소 폐렴 증상에 대해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폐렴은 감기 증상 외에도 두통, 근육통 등의 전신에 걸친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며, 고령자는 식욕감퇴, 활동감소 등의 변화를 보인다. 환절기 지나가는 감기로 생각했으나 갑자기 높은 열이 발생하고 호흡곤란, 무기력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폐렴 여부를 진단 받아야 한다.

▶환절기 감기로 알고 지나쳤다간 사망까지…국내 사망원인 4위=많은 성인들이 폐렴을 과거의 질병으로 생각해 그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지만, 국내 폐렴 위험은 심각한 수준이다.

2015년 진료비통계지표에 따르면 폐렴은 국내 입원원인 1위에 해당하는 질환으로, 2015년 한 해 동안에만 28만3774명이 입원했다. 또 201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폐렴은 국내 사망원인 4위의 질환으로, 10년 새 사망원인 10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보유한 이들은 건강한 성인에 비해 폐렴에 취약하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2015년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중 98%는 50세 이상 성인에서 발생했으며, 당뇨병 환자는 건강한 성인에 비해 폐렴을 비롯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에 감염될 위험이 최대 3.1배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환절기 호흡기 건강 위한 효과적인 폐렴 예방법은?=폐렴은 폐렴구균 예방백신을 통해 일부 예방할 수 있다. 대한감염학회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자, 만성폐쇄성폐지환(COPD)나 천식 등 폐 관련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위험군에서 ‘권고등급I’로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에서 13가 단백접합백신이나 23가 다당질백신을 접종하고,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13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을 모두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고령층이 아니더라도 18세 이상 만성질환자는 13가 단백접합백신이 권고되며, 면역저하자는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우선 접종하고 8주 후에 23가 다당질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이미 23가 다당질백신을 맞았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접종 간격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김재열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렴의 초기증상을 환절기 감기로 가볍게 여기다가는 중증폐렴으로 진행될 수가 있다”며 “기침, 가래, 발열 등의 호흡기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정도가 심하면 폐렴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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