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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비아그라 구매 의혹 증폭…“아세타졸 구입 시점 안맞는다”
-윤소하 의원 “아프리카 순방 전 아세타졸 구입한 적 없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청와대가 비아그라 구입과 관련해 박대통령의 남미 순방 때 고산병 약인 아세타졸(아세타졸아미드)이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나섰지만, 실제 남미 순방 전에는 아세타졸을 구입한 적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2013년부터 2016년 8월까지 청와대 의무실에서 구입한 의약품 현황과 청와대의 해명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청와대 의약품 공급현황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는 2013년부터 2015년 11월까지 고산병 약인 아세타졸정을 구입한 적이 없다. 아세타졸정의 최초 구입은 2015년 12월에 이뤄졌다. 그러나 박대통령의 남미 순방은 2015년 4월 16일부터 4월 24일까지였다.

한편 2016년 5월 아프리카 순방을 대비해 6개월 전인 2015년 12월에 고산병약인 아세타졸정을 비롯해 전문치료약인 비아그라와 팔팔정을 구입했다.

윤 의원은 “순방 6개월 전에 의약품을 구입할 정도의 준비성을 가진 청와대가 2015년 남미 순방 전에 아세타졸정을 한 번도 구매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청와대의 해명에 신뢰가 가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앞서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비아그라 구입은 아프리카 순방 시 고산병 예방용이자 치료용으로 구입했다”고 말했다. 비아그라 복제약인 팔팔정 304정을 구입한 것은 “비아그라가 비싸서 복제품을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특히 고산병 약인 아세타졸정이 있음에도 비아그라를 구입한 것에 대해서는 “남미 순방 당시 아세타졸정만 가지고 가서 경호원들이 고생을 해 비아그라를 구입해 아프리카 순방 시 가지고 갔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의무실장도 24일 보도자료를 통해서 같은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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