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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열린 분양대전…건설사 마케팅 열쇠는 ‘취향저격’
-연내 막바지 분양 열기에 맞춤공략

-당첨률 낮았던 테라스 전가구 적용

-발코니 확장으로 면적 넓힌 4베이도

-실수요층 인기 높아 집값 상승폭 ‘쑥’

-특화설계 전 가구 적용해 경쟁률 높여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11ㆍ3 부동산 대책 이후 올해 막바지 분양대전이 25일 열린 가운데 건설사들이 ‘올인’ 전략을 내세워 수요자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일부 가구에만 제공하는 테라스형을 전 가구로 확대하고, 선호도 높은 소형 아파트를 단일 면적으로 내놓는 등 맞춤형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수요자의 생활 스타일을 공략해 분양 성공률을 높이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건설사들은 선호도 높은 평면과 상품 등을 전 가구로 확대하는 추세다. 특정 타깃층을 겨냥한 맞춤형 상품으로 다른 단지와 차별성을 부각하고 성공적인 분양을 노리는 전략이다. 사진은 두산정관위브더테라스 전용 84G 테라스. [사진제공=두산건설]

지난 8월 GS건설이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선보인 뉴스테이 ‘동탄레이크자이 더테라스’는 전 가구에 테라스를 적용해 호응이 잇따랐다. 옥외공간을 별도로 확보해 휴식공간, 텃밭, 퍼팅공간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일반 아파트에서는 테라스를 제공하는 가구 수가 적어 선호도는 높지만, 당첨률이 낮았다. 이 같은 수요자의 선호도를 꿰뚫은 전략은 동탄호수공원과 맞닿은 입지적 강점까지 더해져 성공적인 분양의 촉매가 됐다. 단지는 363가구 모집에 총 9565명이 몰리며 역대 뉴스테이 최고 기록인 평균 26.35대 1, 최고 252대 1을 기록했다.

전체 가구를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선보인 단지도 눈길을 끌었다. 전면에 배치한 발코니 확장으로 실사용 면적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유승종합건설이 지난 7월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C-1블록에 선보인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 골든뷰’는 전 가구를 남향 위주의 4베이 판상형 구조로 구성했다. 그 결과 평균 48.13대 1을 기록하며 올해 남양주시 1순위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기가 높았던 단지의 집값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예컨대 대우건설이 지난해 6월 경기도 시흥시 목감지구 A-7블록에 공급한 ‘목감 레이크 푸르지오’는 전체 629가구를 전용면적 59㎡의 단일면적으로 선보였다. 타깃은 20~30대 젊은층이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단지의 전용면적 59㎡A는 이달 2억654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2억4400만원) 대비 8.77%(약 2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일부에만 적용되던 테라스, 4베이 판상형, 소형 평형 등을 전 가구에 적용한 단지들이 인기”라며 “건설사 입장에서는 지역의 다른 단지와 차별성을 둬 분양률을 높이고, 수요자는 원하는 구조를 낮은 당첨 확률로 접근할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11ㆍ3 대책 이후 열린 분양대전에 도전장을 내민 두산건설의 ‘정관두산위브더테라스’는 전 가구에 테라스를 적용했다.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 A-21블록에 선보이는 단지는 지하 2층~지상 5층, 16개 동, 전용면적 84㎡, 총 272가구 규모다. 동우개발이 광주 광산구 하남동 일대에서 선보이는 ‘테라스 56(전용면적 84㎡ㆍ56가구)‘은 복층형 테라스 하우스를 내세웠다. 와이드(Wide), 듀플렉스(Duplex), 펜트(Pent) 등 다양한 테라스를 선택할 수 있다.

한때 성냥갑으로 불리던 판상형은 화려하게 부활했다.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4구역에서 ‘영통 아이파크 캐슬’을 분양했다. 단지는 1블록(전용면적 59~105㎡ㆍ1783가구)과 2블록(전용면적 59~105㎡ㆍ1162가구)으로 나뉜다. 한라는 12월 울산 북구 송정택지지구 B8블록에서 ‘울산 송정 한라비발디 캠퍼스(전용면적 84㎡ㆍ676가구)’를 공급한다. 전 가구가 4베이 판상형이며 가변형 벽체로 방의 크기와 기능을 바꿀 수 있다.

소형 단일 주택형은 젊은 수요자를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다. GS건설은 이날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지구에서 ‘동천파크자이(전용면적 61㎡ㆍ388가구)’를 분양했다. 일부 4베이 판상형 맞통풍 구조, 이면개방 타워형 설계를 적용했다. 한신공영이 인천 영종하늘도시 A-59블록에 짓는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전용면적 59㎡ㆍ562가구)’도 100% 소형으로만 이뤄졌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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