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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의 탈락’ 피해자 “梨大 갔으면 가는 길 달랐을 것”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정유라 씨의 부정입학으로 이화여대에 탈락한 학생들이 당시 면접상황을 떠올리며 ‘최순실 게이트’의 피해자가 자신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25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정 씨는 이화여대 입학전형 당시 서류심사(1차) 성적이 9등이었다. 2차 면접에서 만점을 받아도 입학정원이 6명이던 체육특기자 전형에서 합격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당시 면접관들은 정 씨보다 상위권에 있던 학생 2명에게 낙제점을 줬고 결시생 1명까지 포함해 정 씨는 단숨에 3명을 제치고 6등으로 합격했다. 검찰은 교육부의 특별감사 결과를 토대로 이대 교수 등 관련자 15명을 수사하고 있다.


KBS는 지난 24일 정 씨의 희생양이 된 학생 2명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 씨는 면접에서 아시안게임 단복을 입고 등장했고 갖고 온 메달 케이스를 대기석 책상 옆에 놓았다. 면접에서 정 씨만 메달을 갖고 들어간 것이다. 이를 본 다른 학생들은 굉장히 위축감을 느꼈다.

면접관들은 정 씨의 경쟁자들에게 학생 수준에서 대답하기 어려운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고 결국 낙제점을 받았다. 초등학생부터 운동을 시작한 피해 학생 2명은 서류심사에서 정 씨보다 훨씬 높은 성적을 받았지만 면접에서 탈락했고 이화여대 입학의 꿈은 좌절됐다고 KBS는 전했다.

부당한 권력과 결탁한 이화여대는 어린 학생 2명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피해 학생 A 씨는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에 따라 운동 분야 외 다른 곳에 취업했을 때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피해 학생은 “이대에 갔으면 지금 생활보다 다른 쪽으로 갔을 것”이라며 “가는 길이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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