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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RT 수혜보다‘삼성 효과’…소사벌지구‘완판신화’쏘나
#1. 평택시 비전동 비전고등학교 맞은 편에 있는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 견본주택 관계자들은 오는 25일 개관에 앞서 교육이 한창이었다. 관계자들의 말에서 기대감이 엿보였다. 바로 옆 우미린센트럴파크 견본주택에 걸린 ‘잔여물량 분양’ 현수막에서는 완판의 여유가 느껴졌다.

#2.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현장에선 삼성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인력으로 붐볐다. 수원 사업장의 2.4배에 이르는 392만8000㎡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는 순항 중이다. 인근 공인 관계자는 “현재 공정률은 66% 정도로 내년 본격 운영을 위해 본사 사람들도 많이 드나들고 있다”고 했다.



평택이 날갯짓하고 있다. 12월 개통하는 수서발 고속철도(SRT) 개통과 내년 4월 가동하는 고덕삼성산단에 대한 기대감이 출발점이다. 소사벌지구 내에서 전매가 풀린 아파트의 분양가는 상승세다. 적체됐던 미분양 해소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곳곳에서 감지됐다.

지제동의 B공인 대표는 “SRT 지제역 개통 자체가 고덕신도시와 평택시 전체 인구를 끌어올리는 촉매가 될 것이라는 것이 큰 의미”라며 “산업단지와 지역 간 연계성과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평택의 미래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평택 부동산 시장은 대형 개발 호재에도 제자리걸음을 반복했다. 평택시 인구는 올해 3월 기준 46만3043명으로 집계됐지만, 2000년(41만9457명) 이후 1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천안시가 같은 기간 46.9%(42만5135명→62만4308명) 크게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직접적인 수혜를 느낄만한 호재를 피부로 느끼지 못한 피로감이 컸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원평동의 J공인 관계자는 “더딘 개발 속도에 따른 것이 아닌 호재가 현실로 이뤄지기 직전의 피로감이 많았던 것”이라며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권과 달리 광역버스도 없는 데다 묻지마 청약이 이뤄지지 않아 호재에 둔감한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평택시가 전망한 2020년 인구는 총 86만명에 달한다.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 이동욱 본부장은 “SRT가 뚫리고 삼성산단이 운영되더라도 직접 출퇴근하는 수요가 많아 단기간 인구유입은 어렵겠지만, 지역에 생기가 돌면 자연스럽게 인구는 늘 것”이라고 했다.

호재는 수면 아래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꾸준히 올랐다는 의미다. 특히 풍부한 전세수요로 중소형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KB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평택의 면적당(1㎡) 매매가격은 2014년 4분기 189만원에서 올해 4분기 214만원으로 13.3% 올랐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130만원에서 151만원으로 16.2% 상승했다.

인근 공인 관계자에 따르면 ‘소사벌 중흥 S-클래스’ 전용 75㎡ 분양권은 분양가 대비 1000만원, ‘우미린 센트럴파크’ 전용 109㎡은 약 1000만원이 올랐다. 지제역 인근의 ‘평택 소사벌 반도유보라’ 전용 84㎡ 분양권은 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평택=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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