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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대통령 얼굴 마주치기가…”
특검·국조·탄핵등 겹쳐 참석 난망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특검과 국정조사 일정에 대통령 탄핵발의까지 겹치면서 재계가 참여하거나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대통령의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론도 대통령과 재계 총수나 대표간 만남에 따가운 시선을 보낼 것으로 보여, 대통령과 재계의 스킨십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재계를 대표해 매년 신년하례회를 개최하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는 박 대통령의 참석을 전제로 내년초 신년하례회 일정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의는 내년 1월 2~4일 중 대통령의 일정에 맞춰 코엑스에서 신년하례회를 열겠다는 입장이지만, 국정이 점점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어 일정 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의결될 경우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박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는데다, 미르ㆍK스포츠재단 강제모금 관련해 재계 총수들이 특검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현실적으로 대통령이 참석해 재계 총수를 만나는 신년하례회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 등이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창조경제박람회 역시 대통령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기업이 참여하는 이 행사는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대기업 등이 부스를 마련해 창조경제 성과를 홍보하는 장(場)으로, 창조경제 정책의 상징적인 행사다. 때문에 창조경제의 전도사를 자처했던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 첫 박람회가 개최된 이후 매년 이 행사에 참석해왔다. 하지만 행사 주최 측은 아직까지 청와대로부터 박 대통령의 참석을 확답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박람회는 박 대통령이 불참하는 가운데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가 내달 5일 개최하는 ‘무역의 날’ 기념식에도 박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해로 53회째를 맞는 무역의 날은 수출 진흥이라는 남다른 의미가 있어, 그 동안 역대 대통령들이 꼬박꼬박 참석해 왔던 행사다. 그러나 탄핵정국으로 인해 국정공백이 장기화하는 데다 이날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특위의 청문회가 시작되는 날이어서, 박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날 청문회에는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기념식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질 것으로 무협 측은 우려하고 있다.

윤재섭ㆍ박도제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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