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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재능기부 1만2000명 구슬땀…‘행복사회’를 만들다
20여년전 봉사단 설립 지속 활동

전국 사업장서 총5320개팀 가동

VR체험-아동건강 지원 등 다채


삼성그룹 임직원들이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행복한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삼성은 지난 1994년 국내 기업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삼성사회봉사단을 설립했다. 이 봉사단은 ‘해피 투게더(Happy Together), 다 함께 행복한 사회 만들기’라는 비전 아래, 희망(Hope)과 화합(Harmony), 인간애(Humanity)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최우수상] 삼성웰스토리 김현지씨의 ‘요리의 시작은 조리모 쓰기부터’. 지역아동센터 아동과 함께하는 ‘Well365요리나눔교실’의 풍경으로, 조리모를 씌어주고 있는 직원과, 설래는 마음으로 요리를 기다리는 아동의 표정이 잘 나타난 수작이다.

삼성은 전국 사업장에 103개 자원봉사센터, 5320개 봉사팀을 꾸려 임직원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임직원의 전문기술, 업무지식, 취미, 특기 등을 활용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쳐 735개의 재능기부 봉사팀에서 총 1만 2000명의 임직원이 재능기부 봉사활동에 참가했다.

삼성전자는 기어VR과 기어360을 이용한 VR(가상현실) 봉사팀인 ‘드림아이즈(Dream Eyes)’를 꾸리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기어VR과 기어360과 같은 정보통신(IT)기기가 출시되면서 봉사활동의 풍경도 바뀌고 있다.

VR봉사팀 드림아이즈는 기어VR을 통해 거실의 소파에 앉아서도 미국, 유럽과 같은 해외에 실제로 가 있는 듯한 체험을 제공해 거동이 불편해 장거리 여행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드리고 있다. 또 한창 뛰어 놀아야 할 나이에 오랜시간을 병실에서 보내야 하는 소아암 환아들에게도 꿈을 심어주었다.

기어VR을 통해 난생 처음 해외여행을 떠나봤던 한 어르신은 “가만히 앉아 한 번도 못 가본 미국 여행도 다녀오고, 세상 참 좋아졌다”며 감탄했다.

VR 체험으로 국내 유명 여행지를 둘러봤던 노인들은 “제주도 갔다 온 지 오래됐는데, 감회가 새롭다”거나, “폭포나 등산로 등 못 가봤던 현지 관광 명소를 영상으로 보니 정말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VR봉사팀 드림아이즈는 어르신과 아동들의 소원을 들어주기도 했다.

고향인 강릉 공제마을을 죽기 전, 꼭 가보고 싶었지만 몸이 불편해 가볼 수 없었던 홍표선 할아버지를 위해 드림아이즈 봉사팀은 주말을 이용, 직접 강릉 공제마을을 찾아가 기어360으로 공제마을의 골목골목을 촬영했다. 드림아이즈 봉사팀은 그리고 공제마음에서 찍어온 기어VR 영상을 홍 할아버지께 전달했다. 홍 할아버지는이 영상을 통해 70년 만에 강릉 공제마을을 둘러볼 수 있었다.

홍 할아버지는 “그래, 여기, 아이고 굴다리가 이렇게 변했구나” 며 연신 함박웃음을 지었다. 기어VR과 기어360이 없던 시절에는 상상조차도 어려웠던 일이다.

VR봉사팀 드림아이즈는 삼성서울병원과 연계해 소아암 환아의 소원도 들어주었다. 파리 ’에펠탑‘을 가보고 싶지만 병원에 있어 가볼수 없다는 지혜(가명)양의 소원을 접한 드림아이즈 봉사팀원은 유럽 출장 중 촉박한 시간을 내어 파리 에펠탑에 들러 에펠탑 전경을 직접 촬영을 해오기도 했다.

기어VR을 통해 에펠탑을 처음 본 지혜 양은 “우와, 진짜 에펠탑이다. 손에 닿을 것 같아요. 이렇게 보니까 엄마가 얘기해준 에펠탑에 진짜 와 있는 것 같아요”라고 감동을 전했다.

VR봉사팀 드림아이즈는 이 밖에도 IT기술과 생활안전 교육을 접목해 화재, 지진 등 다양한 재난상황을 기어VR을 통해 체험하는 안전교육을 제공하기도 했다.

에버랜드에서 분리해 나간 식음료회사인 삼성웰스토리(대표 김봉영)는 식음사업의 특성을 살려 저소득층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아동 건강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회사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으로 펼치고 있는 것.

삼성웰스토리는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자, 지난해부터 대부분의 시간을 지역아동센터에서 보내는 저소득층 아이들의 열악한 급식 환경을 개선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을 활용해 급식 운영금액이 부족한 지역아동센터 1곳당 매월 50만원 상당의 급식비와 25만원 상당의 조리도구를 지원하는 ‘웰(Well) 365 급식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재능을 기부하는 ‘요리나눔교실’도 운영한다. ‘요리나눔교실’은 다양한 음식과 식음 정보를 접할 기회가 없던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평소 먹고 싶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요리를 만들면서 식재료의 영양 정보와 올바른 식습관을 배우게 함으로써 아이들은 건강한 음식의 소중함을 느낄 뿐 아니라 식품 위생에 대한 올바른 정보도 얻을 수 있게 된다.

요리사와 영양사 멘토링을 통해 센터 아동들에게 직업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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