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만 디지타임즈는 퀄컴과 삼성전자, 미디어텍과 스팩트럼, 화웨이 등이 10나노 모바일 칩 생산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내년 초 선보일 주력 스마트폰에 탑재하기 위해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는 의미다.
사진 : 게티이미지 |
선두 주자는 삼성과 퀄컴이다. 두 회사 모두 삼성전자의 10나노 핀펫 공정을 파운드리로 사용하고 있다. 퀄컴은 최근 삼성전자 라인을 통해 10나노 제품, 스냅드래곤 835 본격 양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같은 자사 파운드리를 활용, 차세대 엑시노스 칩 양산에 들어갔다.
두 회사의 내년 주력 제품의 첫 대량 사용처가 삼성전자인 점도 특이 사항이다. 퀄컴과 엑시노스 모두 삼성전자가 내년 2월 선보일 갤럭시S8에 메인 AP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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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중국 업체들도 10나노 공정 활용에 나서고 있다. 대만 미디어텍은 최근 10나노 공정을 이용한 헬리오X30과 X35칩 생산 계획을 밝혔다. 대만 TSMC의 파운드리를 활용하는 첫 고객이다. 현지 업계에서는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 본격적인 시제품 양산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지만, TSMC가 새 미세 공정의 본격 가동과 안정화에 조기 성공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평가도 공존하고 있다.
중국 화웨이에 모바일 칩 자회사 하이실리콘도 대만 TSMC와 손잡고 10나노 공정 활용에 나선다. 화웨이가 내년 상반기 선보일 새 스마트폰 P10에 들어갈 기린칩이다. 화웨이는 다음달 초 국내에 이전 세대 모델인 P9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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