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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바람에 심해진 두통, 왜 그런 걸까?

보건복지부는 본격적인 추위가 심해진 11월 들어 뇌출혈로 내원하는 환자가 증가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따뜻한 실내에서 추운 실외로 나가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압력이 높아지는데, 이때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뇌출혈의 가장 주된 증상은 다름 아닌 두통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두통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앞서 지적했던 것처럼 찬 기운이 혈관을 자극해서다. 이를 보통 혈관성 두통이라고 하는데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 신경성 두통 모두 이에 해당된다.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혈관이 수축되면 뇌에 산소와 영양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두통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만성 두통 환자라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자칫 계절적 영향과 더불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며 “특히 평소 스트레스가 심하고 과로,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다면 더욱 세심하게 자신의 몸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한의학에서는 두통의 원인을 '어혈'에서 찾고 있다. 뭉친 피나 노폐물을 뜻하는 어혈이 체내에서 응어리져 혈행을 막게 되면서 두통을 유발하게 된다는 것. 어혈은 스트레스, 위장장애, 간 기능이상, 심장 기능이상, 교통사고 후유증, 일자목, 거북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낮아진 기온으로 근육과 혈관까지 수축하게 되면 그 증상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한의원 측에 따르면 어혈을 풀기 위해서는 뇌청혈 해독을 위한 탕약 등을 사용해 뇌혈류순환을 개선시켜야 한다. 또한 뇌압조절을 통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뇌 속의 압력을 침을 이용해 낮추고 전신 경락의 순행을 원활케 해 혈액순환을 개선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탕약은 면역력 강화와 함께 위 기능 저하,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을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만성 두통 환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2회 이상 두통에 시달린다. 두통과 함께 속울렁거림, 어지럼증, 구역질,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이 겪는 불편함은 생각 이상이다. 문제는 만성 두통 환자의 상당수가 제대로 된 치료 대신 진통제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간단한 업무조차 제대로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지속적인 두통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진단보다는 두통약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의 경우 극심한 통증과 지속성으로 사회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에서조차 고통을 호소한다. 심한 경우 우울증과 무력감 등 정신적 부분에까지 영향을 받기도 한다.”며 “누구나 겪는 두통이지만 각자가 겪는 통증과 양상에 따라 해결법도 달라지는 만큼 세심한 주의와 대처,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예지 기자 / yj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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