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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철성 경찰청장 “경찰 입장에서 행진 마지노선은 내자동로터리”
- “적은 인원 청와대 행은 전례 있어”

- 안봉근 전 비서관 인사 개입설 일축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이철성 경찰청장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주말 촛불집회 행진과 관련해 “집회 인원이 100만명이상 모인다면 그 행진은 내자동로터리를 마지노선으로 율곡로 일대까지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21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적은 인원의 행진이 집회 전에 신교동로터리까지 갔다가 합류하는 경우는 있지만 규모가 100만명 이렇게 된다면 신고하는 경로를 다 허용하면 심각한 교통 체증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청장은 지난 19일 집회 당시 주최측이 신고한 8개 행진 경로를 예로 들며 “이것을 다 주면 저희가 퇴계로 외에는 교통 흐름을 우회시킬 방법이 없다”며 “신교로터리가 막히면 자하문로를 북악스카이웨이 위쪽으로 빼야 하고 그러면 은평구 등 서북쪽 지역은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온다”고 설명했다.

앞서 12일과 19일 집회에서 경찰이 세종대왕상까지만 집회를 허용했다가 법원이 자하로터리까지 허용한 데 대해서는 “법원에서도 율곡로는 계속 주라고 했고 앞으로 집회 참가자 인원이 어찌될진 몰라도 안 줄 순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다만 앞으로 집회 행진 신고에 대해 “사전에 내자로터리에서 제한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단 신고를 받아보고 판단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집회 당시 주최 측이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과 재동초등학교 방향을 포함한 8개 방향을 행진하겠다고 한 신고에 대해 율곡로 이남으로 조건통보한 바 있다. 주최측은 법원에 조건통보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은 “교통소통보다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중요하다”며 율곡로까지 행진을 허가했다. 창성동 별관과 재동초등학교 방향 행진에 대해서는 집회 이전 시간에 한정해 행진을 허가한 바 있다.

26일 집회에 전국적으로 최대 300만명이 모일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그는 “얼마나 더 많은 인원이 오실지 모르겠으나 경찰이 동원할 수 있는 경력은 3만명이 최대”라며 “대신 앞서 5일이나 12일 집회와 마찬가지로 국민안전처와 서울시 등과 협의해서 지하철 환풍구나 출입구 등 안전 문제에 특히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경찰 고위직 인사에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개입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세상에 여러 얘기 돌아가는 것 중 하나 아니겠느냐”며 일축했다.

지연되고 있는 경찰 고위직 인사에 대해서는 “고위직 인사가 보통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이뤄졌기 때문에 협의를 해봐야 한다”며 “인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져 1월 말인 설 전까지 일반 인사가 마쳐져야 이동하는 경찰관 자녀 취학기 등 혼란이 없다”고 설명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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