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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ㆍ19 촛불집회]박사모도 인정 못 하는 경찰 추산 집회 인원
- 경찰 ”박사모 집회 1만1000명”

- 박사모 “너무 짜, 6만7203명이다”



[헤럴드경제=원호연 유오상 기자]19일 광화문광장에서 지난주에 이어 50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촛불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박사모 맞불집회 참여 인원을 두고 경찰과 박사모가 이견을 보였다. 경찰 추산 참석 인원에 대해 촛불집회 주최측은 물론 보수단체 측도 수긍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역 광장에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가 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박사모를 비롯, 한국 자유총연맹, ‘근혜사랑’, 나라사랑어머니연합 회원등 총 80여개 보수단체 회원이 모였다. 이날 집회 참가자에 대해 경찰은 “약 1만 1000명으로 모인 것으로 보이며 이중 각 단체 별로 얼마나 모였는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사모 측은 이같은 경찰 추산 인원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경찰이 1만 1000여명이라하는데 너무 짜다”며 “우리가 추산하는 6만 7203명 모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참석한 송만기 양평군 의원도 “경찰 추산 믿지말라”고 발언했다. 지난 주 촛불집회 주최측에 이어 이념과 관계 없이 경찰 측 집회 참가 인원이 너무 적다는 지적이 나온 것. 

지난 12일 제 3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인원에 대해 주최측은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밝혔으나 경찰측은 최대 26만명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주최측 추산인원은 집회에 들고나는 인원을 다 합한 연인원이지만 우리가 추산하는 인원은 순간 최대 인원이라 차이가 난다”며 “경찰 추산 인원의 3배 정도 하면 주최측 추산인원이 나온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친북 좌파 세력이 미국에서 북한의 특수교육을 받고 지금 광화문 광장에 와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다같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수수혐의와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이 죄를 짓거나 대한민국에 혼란 준적도 없다”며 부인하면서 “문재인, 안철수, 추미애가 하야 시키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을 뿐”이라고 핏대를 올렸다.

김경재 자유총연맹 회장은 “부모 잃은 상황에서 인정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최순실이 욕심이 많았던 것 뿐”이라며 박 대통령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삼성으로부터 8000억원을 받았고 이명박도 바다이야기로 돈 챙겼다”며 “박 대통령이 문화사업 한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욕심이 많았던 최순실이 문제”이라며 ‘피장파장’의 논리를 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박사모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헌법수호’, ‘헌정질서 강제중단 절대반대’ 등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한편 박사모 측은 당초 집회가 끝난 4시부터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하겠다고 밝혔으나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제 4차 촛불집회와의 충돌을 우려한 경찰과의 협의로 행진을 숭례문까지만 하기로 했다.

why37@heraldcorp.com


<사진 1ㆍ2>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박사모 등 보수 진영 시민단체들이 4차 주말 촛불집회에서 맞서 ‘맞불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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