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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지지자들, 반(反)스타벅스 운동나서…“트럼프컵을 들어라”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자들이 스타벅스를 대상으로 ‘트럼프 컵’ 운동을 벌이고 있다. 자신을트럼프 지지자라고 밝힌 데이비드 생궤사(53)는 자신의 트위터에 17일(현지시간) 마이애미 스타벅스 매장에서 커피를 시켰다가 트럼프 지지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생궤사가 이날 공유한 영상에는 “트럼프! 나는 트럼프를 지지했다”라며 소리치는 생궤사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를 듣고 있던 흑인 여성 직원은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해당 직원은 트럼프 지지자여서 커피가 늦게 받았다는 생궤사의 주장에 “그렇지 않다”라고 부인했다. 스타벅스는 “다문화와 인간 존엄은 스타벅스의 핵심가치”라고 해명했다. 
[사진=트위터 캡쳐]

스타벅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지지자들은 반(反)스타벅스 운동에 돌입했다. 약 2만 7000여 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은 SNS에 스타벅스 컵에 ‘트럼프’라는 새겨진 글씨가 새겨진 사진을 인증하기 시작했다. 미국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커피를 주문받을 때 주문자의 이름을 컵에 새긴다. 그리고 커피가 완료되면 컵에 새겨진 이름을 부른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SNS 상에 ‘#트럼프컵’(#TrumpCup)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기 시작했다. SNS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은 스타벅스 직원들이 “트럼프!”라고 외치게 함으로써 치욕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CNN은 “스타벅스 매출을 높여주는 일”이라며 “트럼프 지지자들 중에는 차라리 스타벅스 불매운동을 펼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생궤사는 과거 음주운전으로 2 차례 체포된 적이 있으며, 2014년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적이 있다. 마이애미 헤럴드는 생궤사가 평소 동성애자와 유색인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판하는 메일을 보내왔다고도 밝혔다. 이달 초 생궤사는 마이애미 헤럴드에 “진보 정책에 질린다”라며 “(오바마 정부는) 예수님을 무시하고 낙태와 동성애자, 트랜스젠더들의 세상을 만들고 있다. 미국을 싫어하는 사람들로 인해 마이애미가 무너졌다”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한편, 생궤사는 자신의 정신질환이 있다면서 “나도 소리친 것은 잘못이다”라며 “하지만 직원이 나를 백인이라고 차별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생궤사는 스타벅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겟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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