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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모건, 中 금수저 채용으로 벌금 3100억원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중국 고위층 자녀 채용으로 벌금 2억6400만 달러(약 3100억원)를 부과받았다. JP모건은 이같은 채용의 대가로 막대한 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중국 고위 관리의 자녀들을 채용해온 JP모건에 대해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JP모건을 조사한 SEC와 미국 법무부는 ‘해외부패방지법(FCPA)’ 위반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JP모건은 사업에 도움을 받기 위해 7년간 중국 고위 관리층 자녀 100명을 정규직 혹은 인턴으로 채용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같은 관행이 만연해 아예 ‘아들들과 딸들(Sons and Daughters)’이라는 공식 프로그램이 운영됐을 정도다. 해당 프로그램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지속됐다.

법무장관 보좌관인 레슬리 콜드웰은 “ ‘아들들과 딸들’ 프로그램은 뇌물 수수의 다른 이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된 이들은 대부분 교정과 같은 단순한 업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JP모건은 이들에게 신입 직원과 같은 수준의 월급을 지급했다.

JP모건은 “이같은 채용 관행은 ‘용납받지 못할 행동’이었다”며 2013년부터 이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SEC는 JP모건이 이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1억 달러(약 1200억원) 넘는 이득을 챙겼을 것이라고 전했다.

예를들어 2009년 한 중국 관리는 JP모건 고위 인사에게 특정 직원을 채용하면 중국 국영 기업 기업공개(IPO) 관련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은 해당 직원에게 자격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뉴욕 지점에 자리를 내주기 위해 몇 달 간 노력했다.

SEC는 JP모건이 해외부패방지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같은 채용을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얻는 수익이 꽤 크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JP모건은 SEC에 벌금 1억3000만 달러, 법무부에 7200만 달러, 연방준비제도에 6200만 달러를 내게 된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정부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발표됐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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