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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맥도날드는 왜 셀프 계산대를 놓았을까?

[헤럴드경제=육성연기자]일본의 다양한 업계에서 셀프 계산대 도입이 확대 중이다. 이는 일본에서 가장 중요한 서비스산업의 일손 부족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낮은 생산성에 고민하는 일본 서비스산업에 해결책을 제공하고 있다.

영어 표기로 화면 전환이 가능한 맥도날드의 셀프 계산대, 동양경제 홈페이지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최근들어 일본의 슈퍼마켓이나 할인점 외에도 외식 및 소매업계에서 셀프 계산대의 도입이 확대되면서 향후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셀프계산대 도입으로 지난 8월 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화제를 모았던 맥도날드는 오모리역 북쪽 출구 지점 외에 국내 4개 점포에서 1년 정도 전부터 시험적 셀프 계산대를 도입했다.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제조·판매하는 일본의 퍼스트리테일링사도 지난 8월부터 GU긴자점 등 GU 20개 점포에서 시범적으로 셀프 계산대를 도입했다.

일본 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일손 부족과 인건비 절감, 급증하는 외국인 방문객에 따른 외국어 대응 등 만성적인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소매점에서 도입되는 셀프 계산대, ㈜데라오카정공 홈페이지

2000년대 초반부터 양판점, 슈퍼, 역안 매점 등을 중심으로 도입된 셀프계산대는 일본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 진전에 따른 취업인구 감소, 그리고 만성적인 일손 부족을 해결해왔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에 대응해 셀프 계산대로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매출의 약 0.2%를 차지하는 직원의 계산 실수 등을 방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대비 15.6% 증가한 2135만9000명(JNTO 조사)으로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돌파했다.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 방문객에게 셀프 계산대가 효과적인 외국어 대응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에는 ‘세미 셀프형’ 계산대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10년 이후 상품 바코드 읽기부터 정산까지 고객이 직접 하는 ‘풀 셀프형’ 외에, 상품 판독은 점원이 하고 대금 정산만 자동 정산기에서 실시하는 도입이 이뤄졌다. 슈퍼나 할인점을 중심으로 도입 점포가 지난 몇 년 동안 급속하게 확대돼 2014년 107점포가, 2015년에는 301점포가 도입했다.

일본 내 셀프 계산대 도입은 아직 초반에 불과하므로, 앞으로도 고객과 점포 양측에 최적의 계산대 형태를 모색하는 설비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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