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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때문에…제약계 잔칫날 ‘약의 날’ 조촐한 행사로
-11월18일은 ‘약의 날’로 특히 올해는 30주년

-청탁금지법ㆍ최순실 사태 등으로 행사 최소화

-다른 연말 행사들도 축소 예상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매년 11월 18일은 ‘약의 날’로 제약계의 잔칫날이나 마찬가지다. 더구나 올해는 30주년으로 그 의미가 더욱 뜻 깊은 해임에도 제약계는 올해 행사를 조용한 분위기로 치르기로 했다. 


약의 날은 제약계와 관련된 단체인 한국제약협회, 대한약사회,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대한의사협회 등이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식약처가 후원하는 대표적인 제약계 행사 중 하나다. 올해는 18일 오후 5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행사가 개최된다. 행사에선 한 해 동안 제약계에 공헌한 인물들을 선정해 보건복지부장관상, 식약처장상 등을 수여하고 있다.

하지만 올 해 약의 날 행사는 일부 업계 관계자는 알지 못할 정도로 최대한 조용히 치르려는 모습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솔직히 오늘이 약의 날인지 알지 못했다”며 “주최하는 쪽에서 연락이 오지 않았는데 아마 행사를 성대하게 치를 예정이 아니어서일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지난해는 이벤트도 마련하고 아이디어도 내 행사를 알차게 준비했는데 올 해는 별다른 준비를 하지 못했다”며 “아무래도 올 해는 부정청탁금지법도 시행됐고 제약계는 아직 한미 사태로 인한 충격이 가시지 않아 이런 행사를 적극 알릴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는 지난 9월 28일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한미 사태로 위축된 제약계 분위기에 더해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개입으로 나라 전체가 뒤숭숭한 것이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분위기 여파는 약의 날 행사뿐만 아니라 업계와 관련된 연말 행사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행사를 하려면 정부기관의 참여가 있어야 하는데 최순실 사태로 인해 국정이 거의 마비된 상태여서 예상된 행사도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걱정하는 분위기”라며 “제약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연말 행사를 축소하고 되도록 조용히 진행하자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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